마른 쌀은 쌀겨 냄새 밴 물을 순식간에 흡수한다.

요즘 쌀, 박박 문지르면 영양분까지 빠져나가는 이유

사진 : 밥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밥
매일 먹는 밥이지만 쌀 씻는 방식 하나로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무심코 쌀을 박박 문질러 씻지만, 이는 오히려 쌀알을 부서뜨리고 영양분을 씻어내는 행위다. 특히 밥맛을 결정짓는 핵심은 ‘첫 물’에 있다.

마른 쌀은 물을 순식간에 흡수하는 성질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쌀겨 냄새가 밴 물까지 함께 빨아들여 밥맛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밥을 짓기 전 사소해 보이는 이 습관이 매일의 밥맛을 좌우하고 있었다.

첫 물을 10초 만에 버려야 하는 이유

가장 흔한 실수는 쌀을 씻기 위해 받은 첫 물에 쌀을 오래 담가두는 것이다. 쌀겨 냄새가 쌀알에 배기 전에 물을 빠르게 따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쌀을 계량해 볼에 담았다면, 물을 붓고 곧바로 휘저은 뒤 10초 안에 버리는 것이 요령이다.
사진 : 쌀 씻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쌀 씻기
이 과정을 거치면 쌀 표면의 이물질과 함께 밥맛을 해치는 쌀겨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도정 기술 좋아졌는데 왜 살살 씻어야 할까

첫 물을 버린 뒤에는 힘을 빼고 부드럽게 쌀을 헹궈야 한다. 손바닥으로 쌀을 움켜쥐고 살살 굴리듯 2~3회 씻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과거와 달리 요즘 쌀은 도정 기술이 발달해 불순물이 거의 없다.
사진 : 쌀 씻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쌀 씻기
물이 완전히 맑아질 때까지 씻을 필요도 없다. 오히려 약간 뿌연 상태일 때 씻기를 멈춰야 쌀의 맛과 영양분을 지킬 수 있다. 매일 무심코 쌀을 강하게 문질러 씻었다면, 이 작은 변화만으로도 한결 윤기나는 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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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과정만큼 중요한 것이 불리기다. 잘 씻은 쌀은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30분, 겨울에는 1시간가량 물에 불리는 것이 좋다. 쌀알 속까지 수분이 고르게 침투해 속까지 촉촉하게 익은 밥이 완성된다. 불린 뒤에는 새 물로 밥물을 맞추면 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