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할 때 얼려야 하는 과학적 이유, 떡의 ‘호화’와 ‘노화’ 현상에 답이 있었다.
사진 : 송편
하지만 단순히 얼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떡의 주재료인 전분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해야 처음의 맛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언제, 어떻게 얼리는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냉장고에 넣은 떡이 딱딱해지는 이유
떡을 만들 때 전분에 물과 열을 가하면 ‘호화(糊化)’ 현상이 일어난다. 전분 분자 사이로 물이 들어가 팽창하면서 반투명하고 쫄깃한 식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갓 만든 송편의 맛은 바로 이 호화 상태 덕분이다.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작되는 ‘노화(老化)’ 현상이다. 호화된 전분 구조에서 수분이 서서히 빠져나가면서 딱딱하게 굳는다. 특히 이 노화는 0~5℃의 냉장 온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냉장 보관한 송편이 유독 빠르게 굳는 배경이다.
한번 노화가 진행된 떡은 다시 가열해도 원래의 찰기를 완전히 되찾기 어렵다. 따라서 쫄깃함을 지키려면 노화가 시작되기 전, 즉 송편이 아직 따뜻할 때 보관을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냉동실에서도 수분이 사라지는 현상 있었다
사진 : 송편
전분의 노화를 막기 위해 냉동을 선택했지만, 이곳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제대로 밀폐하지 않은 송편은 냉동실 안에서 수분이 날아가며 말라비틀어질 수 있다. 떡 속 수분이 얼음이 된 뒤,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체로 변하는 ‘승화(昇華)’ 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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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 그대로 즐기는 보관과 해동법
사진 : 송편
이후 랩으로 감싸거나 지퍼백, 밀폐용기에 담아 최대한 공기를 빼고 얼린다. 이렇게 호화 상태를 유지하며 급속 냉동한 송편은 최장 한 달까지 처음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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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