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나투어
국내 여행업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하나투어가 출시한 1인당 최대 128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국내 패키지 여행 상품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국내 패키지 여행 상품 중 사상 최고가로, 그동안 해외여행 중심이었던 프리미엄 여행 시장의 중심축이 국내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투어가 선보인 ‘한국일주 18일’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브랜드 ‘내나라여행’의 일환으로, 서울을 출발해 울릉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를 순회하며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18일간의 장기 여행이다.
여행자는 지역 최고급 5성급 호텔에 숙박하고, 고급 리무진 밴으로 이동하며, 지역 특산음식과 유명 맛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정에는 제주 럭셔리 요트 투어까지 포함돼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프리미엄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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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프리미엄 여행은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비록 이용객 수는 제한적이지만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여행사에는 안정적인 매출을 안기고, 지역에는 숙박, 식음, 교통 등 다방면에 걸친 소비 유발 효과를 준다. 고급 숙박시설과 현지 체험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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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은 해외 여행 위주로 다양하게 출시됐다. 하나투어는 고급 패키지 브랜드 ‘제우스’(ZEUS)를 2010년 출시해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해왔다. 모두투어는 최근 ‘하이클래스’(High Class)라는 이름의 럭셔리 패키지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면서 5000만 원에 육박하는 아프리카 크루즈 상품 등을 선보였다.
럭셔리 패키지는 일반 상품 대비 수익성이 높아 여행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이용 고객 수는 적지만 마진율이 일반 상품 대비 월등히 높기 때문에 소수 인원이라도 이익이 크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 상품 중에도 가격대가 있는 공연이나 고가의 레저 활동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럭셔리 패키지를 다양화하고 있다. 하이엔드 패키지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