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대... 압도적 가성비와 실차주 만족도 9.6점으로 시장 돌풍

기아의 신형 전기 세단 EV4가 3천만 원대, 모든 혜택 적용 시 2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실구매 가격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아반떼 가격으로 500km 이상을 주행하는 중형급 공간의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된 것. 높은 실차주 만족도를 바탕으로,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아 EV4 측면 (출처=기아)
기아 EV4 측면 (출처=기아)


가격 파괴, 2천만 원대의 유혹

EV4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착한 가격표’다. 스탠다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4,257만 원이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고 보조금 522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지역별 최대 819만 원), 그리고 생애 첫 전기차 구매, 트레이드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모두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기아 EV4 측정면 (출처=기아)
기아 EV4 측정면 (출처=기아)


이는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과 직접 경쟁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 장기적인 유류비와 유지비를 고려하면 오히려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된다.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자동차’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이유다.

533km 주행거리, ‘가성비’로만 볼 수 없는 성능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기아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EV4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무려 533km(스탠다드 382km)를 주행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갈 수 있는 넉넉한 거리다.

기아 EV4 측후면 (출처=기아)
기아 EV4 측후면 (출처=기아)
400V 충전 시스템을 채택하여 초급속 충전 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V6의 800V 시스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EV4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이는 비용과 효율 사이에서 찾아낸 가장 영리하고 실용적인 해답이다. 204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뛰어난 전비(5.8km/kWh)는 덤이다.

“이게 준중형?” K5 부럽지 않은 공간

EV4는 ‘준중형 세단’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광활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 4,730mm, 휠베이스 2,820mm로 중형 세단인 K5나 쏘나타에 육박하는 제원을 갖췄다.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 설계 덕분에 2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남아돌 정도로 여유롭다.
기아 EV4 실내 (출처=기아)
기아 EV4 실내 (출처=기아)
트렁크 용량 역시 490리터로 골프백 2~3개는 거뜬히 들어가며, 유모차나 캠핑 장비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세단은 좁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는,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이다.

실차주 평점 9.6점, “결점이 없다”

EV4의 진가는 실제 차주들의 평가에서 드러난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서 EV4는 평균 9.6점이라는 경이로운 만족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주행(9.8점), 주행거리(9.9점), 디자인(9.8점), 품질(9.8점) 등 핵심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실제 오너들은 “전기차 입문용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가격, 성능, 공간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차”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EV4가 단순한 ‘가성비 전기차’를 넘어, 운전자의 일상을 만족시키는 ‘잘 만든 자동차’임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