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오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꿈의 자동차

아빠와 네 살 아들이 함께 꾸던 우주에 대한 꿈이 현실이 됐다. 자동차 천장에 광활한 은하수를 그대로 옮겨 담은,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장인의 손길로 160시간 이상 빚어낸 ‘달리는 예술 작품’이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출처=롤스로이스)


아빠와 아들의 꿈, 밤하늘을 수놓다



사건의 발단은 두바이에 사는 한 VVIP 고객의 특별한 의뢰에서 시작됐다. 그는 우주에 매료된 자신과 아들을 위해 ‘우주의 본질을 담은 차’를 만들어 달라고 롤스로이스에 요청했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는 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섰다. 바로 사내 아티스트가 직접 붓을 들고 자동차 천장에 은하수를 그리는 프로젝트였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실내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실내 (출처=롤스로이스)
기존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광섬유로 밤하늘의 별을 표현했다면, ‘컬리넌 코스모스’는 차원을 달리한다. 아티스트는 20겹 이상의 아크릴 물감을 덧칠하고 다양한 붓을 사용해 깊이감과 입체감이 살아 숨 쉬는 성운과 은하수를 그려냈다. 이 하나의 천장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만 무려 160시간. 기술이 아닌 오직 인간의 손길과 예술혼으로 완성된, 진정한 의미의 ‘수제작’인 셈이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정면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정면 (출처=롤스로이스)

디테일이 살아있는 우주적 감성



‘컬리넌 코스모스’의 특별함은 천장에서 그치지 않는다. 실내 곳곳에는 별 모양 자수가 새겨져 있고, 조수석 앞 대시보드에는 아름다운 천체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문을 열면 ‘One of On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도어 플레이트가 이 차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임을 각인시킨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실내 시트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실내 시트 (출처=롤스로이스)
외관은 ‘한밤중의 달빛’에서 영감을 얻은 ‘아라베스카토 펄’ 색상으로 마감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닛 위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환희의 여신상은 이 예술 작품의 화룡점정이다.

이 거대한 캔버스가 된 컬리넌 시리즈 2는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뿜어내는 6.75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있다. 강력한 심장과 사륜구동 시스템은 거대한 차체를 마치 미끄러지듯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이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측면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측면 (출처=롤스로이스)

자동차가 예술이 될 때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는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님을 증명한다. 개인의 꿈과 철학, 그리고 예술적 영감이 결합될 때 자동차는 하나의 ‘캔버스’가 되고,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아버지와 아들의 순수한 동경이 롤스로이스의 장인정신과 만나 탄생한 이 ‘달리는 예술품’은, 진정한 맞춤 제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