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 공세 나선 르노, 10월 한 달간 파격 조건 내걸어

2,400만 원대 중형 SUV의 등장은 그야말로 ‘사건’이다. 신차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요즘, 믿기 힘든 가격표를 단 주인공이 나타났다. 기아 쏘렌토나 현대 싼타페의 웅장함 앞에서 잠시 계약을 망설였던 아빠들의 동공을 흔들리게 할 강력한 경쟁자, 바로 르노코리아의 QM6다. 10월, 시장의 모든 셈법을 뒤엎는 파격적인 할인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뉴 르노 QM6 정면 (출처=르노코리아)
뉴 르노 QM6 정면 (출처=르노코리아)


역대급 할인, 지갑이 열릴 수밖에 없는 이유

이번 르노코리아의 10월 프로모션은 작심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모든 혜택을 끌어모으면 할인 폭은 최대 390만 원에 달한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먼저 할부 구매 시 150만 원을 깎아주고, 특정 생산월 재고 차량에 한해 최대 7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한다.
뉴 르노 QM6 측정면1 (출처=르노코리아)
뉴 르노 QM6 측정면1 (출처=르노코리아)


여기에 르노 차량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0만 원, 침수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50만 원의 특별 혜택이 더해진다. 이런저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시작 가격 2,797만 원(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의 QM6를 이론상 2,400만 원대 초반에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형 SUV를 살 돈으로 번듯한 중형 SUV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숫자가 증명하는 위기, 그리고 반격

르노코리아가 이처럼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9월, 쏘렌토가 9,000대 가까이 팔리며 시장을 휩쓰는 동안 QM6의 판매량은 426대에 그쳤다. 뼈아픈 성적표 앞에서 ‘생존’을 위한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던 셈이다.

뉴 르노 QM6 측면 (출처=르노코리아)
뉴 르노 QM6 측면 (출처=르노코리아)
하지만 판매량이 차의 가치를 전부 말해주지는 않는다. QM6는 이미 시장에서 상품성을 충분히 검증받은 모델이다. 전체 길이 4,675mm, 바퀴 사이 거리 2,705mm의 안정적인 차체는 편안한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이 차의 핵심 매력이다.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 믿음직한 ‘사골’의 매력

물론 QM6가 화려한 최신 기술로 무장한 신예는 아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우려내 깊은 맛을 내는 ‘사골’처럼, 검증된 기술과 내구성으로 운전자에게 신뢰를 준다. 자동차의 본질인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에 그 누구보다 충실한 모델이라는 의미다.
LPG 도넛 탱크 (출처=르노코리아)
LPG 도넛 탱크 (출처=르노코리아)
특히 QM6의 비밀 병기는 바로 LPG 모델이다. 르노가 특허받은 ‘도넛 탱크’ 기술 덕분에 LPG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트렁크 공간 손실이 전혀 없다. 휘발유보다 40%나 저렴한 연료비는 비싼 하이브리드 SUV가 부럽지 않은 경제성을 선물한다. 높은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3천만 원 중후반에서 시작하는 쏘렌토와 싼타페의 가격표 앞에서 한숨 쉬었던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이번 르노코리아의 제안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 검증된 상품성에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라는 날개를 단 QM6가 10월 자동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