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 지각변동 예고, 기아 신형 셀토스 월드 프리미어 공개
하이브리드 추가·차체 확대에 첨단 사양까지... 풀옵션 가격 3500만 원 넘나
셀토스 풀체인지 - 출처 : 기아
기아가 소형 SUV 시장에 다시 한번 파란을 예고했다. 10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디 올 뉴 셀토스’를 공식 발표하며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셀토스는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0만 대가 팔린 기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디자인부터 기술, 안전, 공간 활용성까지 모든 면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더 과감하고 진보한 디자인, 향상된 정숙성과 안락함, 강화된 실용성을 갖춘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품성으로 체급 넘보는 하극상
셀토스 풀체인지 - 출처 : 기아
이번 신형 셀토스 풀체인지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과 차체 크기다. 기존 1.6 터보 가솔린 엔진에 더해 브랜드 최초로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최근 높은 유가와 친환경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정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차체도 눈에 띄게 커졌다. 전장은 기존 모델보다 40mm 늘어난 4430mm, 전폭은 30mm 늘어난 1830mm, 휠베이스는 60mm 길어진 2690mm에 달한다. 덕분에 더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트렁크 용량 역시 536L로 늘어나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기와 상품성을 보니 상위 모델인 스포티지를 위협할 수준”, “이거 완전 하극상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소형 SUV 편견 깨는 첨단 사양
신형 셀토스는 첨단 사양에서도 동급 모델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 소형 SUV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됐으며,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총 9개의 에어백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최신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패키지도 대거 적용됐다. 전방 및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한 체급 위 모델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기능들이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리클라이닝 기능 등으로 편의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셀토스 풀체인지 - 출처 : 기아
관건은 가격 3천만 원대 중반 예상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가격이다. 기아는 아직 신형 셀토스의 공식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1세대 셀토스의 가격대가 2169만 원에서 3084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작 가격부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1.6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통상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시 300만 원 이상 가격이 오르는 것을 고려하면 풀옵션 모델은 3500만 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기아는 내년 1분기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연간 43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토스 풀체인지 - 출처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