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급 ‘MLA 헤드램프’ 탑재로 디자인 완성도 제고
소비자 불만 1순위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 드디어 바뀐다
2026년 상반기 출시 유력, 가격 인상폭 최소화로 가성비 조준
현대 그랜저 신형 예상도 /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대한민국 대표 세단이자 ‘국민차’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예상도는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변화를 보여주며, 예비 오너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중이다. 특히 제네시스 상위 라인업에만 적용되던 첨단 사양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벌써부터 ‘팀킬’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급 눈매 이식, 디자인 논란 종결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은 단연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다. 기존 모델의 호불호가 갈리던 세로형 프로젝션 램프 대신,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가 탑재될 전망이다. MLA 기술은 수백 개의 초정밀 렌즈가 빛의 경로를 미세하게 조절해, 얇은 램프 두께로도 광량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SDV 테스트베드 차량의 실내 / 사진=현대차
현재 제네시스 G90이나 GV80 쿠페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된 이 기술이 그랜저에 도입된다는 것은 현대차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투박해 보일 수 있었던 전면 인상을 날렵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보인다.
불만 폭주하던 ‘방향지시등’ 드디어 올라간다
그랜저 오너들과 뒤따르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지적되었던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 문제도 드디어 해결된다. 현행 모델은 방향지시등이 범퍼 하단에 위치해 있어, 후방 차량이 식별하기 어렵다는 안전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현대 그랜저 신형 예상도 전면부 / 사진=유튜브 갓차
새로운 모델에서는 방향지시등이 테일램프 상단으로 이동하여 시인성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측면 방향지시등 역시 기존 사이드미러 내장형에서 전륜 펜더 쪽으로 이동해 한 줄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디자인적 통일감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후면부 테일램프 그래픽 수정과 수평 크롬 장식 강화로 더욱 와이드하고 고급스러운 뒷모습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OS ‘플레오스’ 탑재로 실내 혁신
실내 공간 역시 외관 못지않은 변화를 맞이한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존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구성을 넘어, 센터패시아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는 형태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 10대 파워트레인으로 선정된 현대차 아이오닉6 / 사진=현대차
새로운 OS 도입으로 터치 반응 속도 개선은 물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고도화된 음성 인식 기능 등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 콘솔을 양문형으로 변경하는 등 편의 사양 개선에도 집중해 패밀리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가격 인상 억제로 ‘국민차’ 타이틀 수성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G,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기존 라인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유지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격 인상이 약 200만 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작 가격은 4,000만 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네시스와의 간섭을 피하면서도 상품성을 강화해 실리를 챙기려는 포석이다. 출시는 2026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현행 그랜저(GN7)는 출시 직후부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만 대 이상 판매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친환경차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까지 높인다면, 그랜저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