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FX’의 감성을 되살린 인피니티의 야심작, 신형 쿠페 SUV ‘QX65’ 공개.

프리미엄과 스포티함의 절묘한 조화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QX65 - 출처 : 인피니티
QX65 - 출처 : 인피니티


인피니티가 브랜드의 부활을 이끌 야심작을 선보였다. 과거 쿠페형 SUV 시장을 개척했던 전설적인 모델 ‘FX’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QX65’가 그 주인공이다. 유려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그리고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제네시스 GV80 등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과연 QX65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인피니티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돌아온 쿠페 SUV의 원조



2000년대 초, 인피니티 FX는 SUV는 투박하다는 편견을 깨고 스포츠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으로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쿠페형 SUV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았지만, 2019년 단종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QX65 - 출처 : 인피니티
QX65 - 출처 : 인피니티


이번에 공개된 QX65는 바로 그 FX의 정신적 후속작이다. 3열 SUV인 QX60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지만,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역동적인 실루엣을 통해 완전히 다른 차로 재탄생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언어



QX65의 전면부는 인피니티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집약됐다. 입체적인 더블 아치 그릴과 날렵하게 분리된 헤드램프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디지털 피아노 키’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은 QX65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다.

QX65 - 출처 : 인피니티
QX65 - 출처 : 인피니티


측면부야말로 이 차의 백미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쿠페의 감성을 극대화하면서도 2열 헤드룸 손실을 최소화하는 절묘한 균형점을 찾았다. 후면 역시 좌우로 길게 뻗은 LED 라이트 바와 스포일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실내 공간



실내는 수평적인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안정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추구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구글 기반의 최신 시스템을 탑재해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등을 차량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QX65 - 출처 : 인피니티
QX65 - 출처 : 인피니티


상위 트림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고급 가죽 시트와 2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5인승 구성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지만, 쿠페형 디자인의 특성상 트렁크 적재 공간은 일반 SUV인 QX60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파워트레인



심장으로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힘을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맞물린다. 최대 2.7톤에 달하는 견인 능력도 갖춰 레저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8천만 원대 프리미엄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엔진 성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향후 고성능 V6 엔진 탑재 가능성도 열려있어 기대를 모은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프로파일럿 어시스트 2.1’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크게 덜어준다.

QX65는 올여름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시작 가격은 5만 3990달러(약 8천만 원)로 책정됐다. 인피니티가 부활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 QX65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