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5.5초, 세단과 SUV 장점만 모은 ‘만능 패밀리카’의 정체
RS6 닮은 와이드 바디에 넉넉한 공간, ‘아빠들의 드림카’ 자리 넘본다
A6 올로드 콰트로 /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이 차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강력한 ‘주행 성능’, 예상 밖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효율, 그리고 SUV 부럽지 않은 ‘공간 활용성’이 있다.
이 세 가지 요소의 조합은 기존 수입 세단 오너들은 물론, 국산 대형 SUV를 고민하던 소비자들까지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RS6 디자인 빌려와 외관부터 달라졌다
A6 올로드 콰트로 / 사진=아우디
신형 A6 올로드 콰트로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에서 시작된다. 고성능 모델인 RS6에만 적용되던 와이드 바디 펜더 디자인을 과감히 채택했다. 그 결과 전폭은 1,986mm로 기존 모델보다 84mm나 넓어졌다. 5미터가 넘는 전장(5,016mm)과 어우러져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단순히 외관만 커진 것이 아니다. 넓어진 차체는 실내 공간의 여유로 직결된다. 특히 어깨 공간이 대형 SUV 수준으로 확보되어, 2열 탑승객의 거주성이 크게 향상됐다. 21인치 휠에는 타이어 내부 흡음재를 기본 적용해 고급 세단 못지않은 정숙성을 구현했다.
출퇴근 유류비 0원에 도전하는 이유
A6 올로드 콰트로 / 사진=아우디
이번 모델의 핵심은 아우디가 최초로 도입한 ‘e-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가 만나 총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 만에 도달하는,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진정한 강점은 경제성에 있다. 25.9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95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 시내 평균 출퇴근 거리를 감안하면, 일주일 내내 기름 한 방울 쓰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 11kW급 충전기로는 약 2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끝난다.
대형 왜건의 움직임이 민첩해진 배경
올로드 모델의 명성에 걸맞게 어떤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와 감쇠력을 스스로 조절한다. 오프로드에서는 차체를 15mm 높여 험로 주파를 돕고, 고속도로에서는 20mm 낮춰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사륜 조향 시스템이 더해져 민첩함을 완성했다. 저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로 꺾여 회전 반경을 줄여주고,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차선 변경 시 안정감을 높인다. 덕분에 5미터가 넘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좁은 골목길 주차나 유턴이 부담스럽지 않다.
실내는 11.9인치 계기판과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이어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본 466리터, 2열 폴딩 시 최대 1,497리터까지 확장되는 트렁크 공간은 캠핑과 레저 활동에 최적화됐다.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실용성을 모두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