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첫날 1만 1094대, 가격 인상 논란에도 초기 흥행 성공

하이브리드·최상위 트림에 쏠린 계약, 아반떼 구매층의 달라진 기준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이달 말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출시 전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계약 첫날에만 1만 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특히 고가 모델인 하이브리드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 계약이 집중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가성비 세단’으로 불리던 아반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현대차는 우선 가솔린 모델을 이달 마지막 주부터 인도하며, 주문이 밀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오는 10월부터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가격 올랐는데 최상위 트림만 불티났다



가격이 300만~400만 원가량 올랐음에도 계약 첫날 1만1094대의 주문이 접수됐다. 가격 저항에 대한 우려를 초기 흥행으로 잠재운 것이다.

주목할 점은 소비자의 선택이 고가 사양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가솔린 모델 계약자 중 43%가 최고가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선택했다. 30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장 비싼 모델을 고른 셈이다.





더 비싼 하이브리드, 풀옵션 쏠림은 더 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스퍼레이션 트림 선택 비중은 64%에 달해 놀라움을 더했다. 가솔린 모델보다 500만 원 이상 비싼 파워트레인을 고른 소비자들이, 트림 역시 최고 사양을 주저 없이 선택한 것이다.

전체 계약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8%로, 이전 모델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차’를 찾는 수요를 넘어, 원하는 편의사양과 높은 연비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구매층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3천만 원대 후반의 아반떼와 4천만 원대 초반의 쏘나타 기본 모델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이들의 선택은 참고할 만한 지표다. 아반떼 구매층의 선택 기준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