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동고동락한 최형인 PD, 출산 앞두고 ‘런닝맨’ 하차
유재석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더라” 농담 속 숨겨진 애틋함

SBS ‘런닝맨’ 방송화면
SBS ‘런닝맨’ 방송화면




SBS의 간판 예능 ‘런닝맨’이 5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PD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멤버들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동료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런닝맨’ 오프닝에서는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립밤을 바르며 “형인이가 준 선물”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멤버들이 PPL(간접광고)이 아니냐고 묻자, 하하는 최형인 PD가 마지막을 기념해 멤버들에게 이별 선물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최형인 PD가 출산을 앞두고 오늘이 ‘런닝맨’ 마지막 촬영일”이라며 공식적으로 하차 소식을 전했다. 멤버들은 모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연출에서 메인 PD까지 5년의 여정



최형인 PD는 ‘런닝맨’과 인연이 깊다. 김종국은 “5년 동안 함께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조연출부터 시작해서 메인 PD까지 올랐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특히 최 PD는 김종국의 전담 VJ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국은 “내 담당이었다. 나 따라다니느라 고생 많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최 PD가 조연출 시절부터 자신을 쫓아다니며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애틋함을 보였다.

이러한 김종국의 진심 어린 발언에 유재석은 특유의 재치를 발휘했다. 유재석은 “(최형인 PD가)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더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는 힘든 촬영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멤버들과 제작진의 유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쉬움 속 따뜻한 응원 물결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최형인 PD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형인 PD님 덕분에 런닝맨이 더 재밌었어요”, “건강하게 순산하시고 돌아오세요”, “멤버들과의 케미가 좋았는데 아쉽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런닝맨’은 오랜 기간 멤버 교체와 제작진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이번 최형인 PD의 하차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멤버들은 마지막 촬영까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최 PD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