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팬들 위한 역조공 선물, 중고 거래로 논란

사진 = 중고 거래 사이트 캡처
사진 = 중고 거래 사이트 캡처
가수 지드래곤이 음악방송 사전녹화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역조공’ 물품들이 중고 거래사이트에 등장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역조공 선물, 팬들 위한 특별한 감사

지난 20일 지드래곤은 SBS ‘인기가요’ 사전녹화 방청을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정성을 담은 선물을 준비했다. 이 선물은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의 스카프, 마스킹테이프, 키링, 스트링백, 신곡 파워(Power) 무대에서 착용한 모자,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금전적 가치를 넘어 팬들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표현한 역조공이었다.

지드래곤은 선물과 함께 “일단 이거라도. 아직 시작도 안 했…”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커피차와 간식차를 준비해 팬들의 추위를 녹였다.

중고 거래 등장…팬들 “배신감”

그러나 이러한 진심이 담긴 선물이 중고 거래사이트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드래곤 인기가요 역조공 피마원 공방 포카 풀세트’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매물은 무려 73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이미 50~60만 원대에 올라온 일부 물품은 판매가 완료된 상태였다.

이를 본 팬들은 배신감을 드러내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양도까진 이해하겠는데, 중고 판매는 진짜 선 넘은 거 아니냐.”, “가보로 간직해야 할 선물을 돈벌이로 사용하다니 답이 없다.”, “역조공 물품 팔려고 줄 선 업자들, 팬들 사이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니 슬프다.”

소속사의 강경 대응 예고

논란이 커지자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공개 방송 관련 모든 양도 및 판매 적발 시 경고 조치 없이 공개방송 참여가 전면 불가하다”고 경고하며, 블랙리스트 명단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 여전한 팬 사랑…그러나 반복되는 논란

지드래곤은 팬들과의 소통과 감사 표현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역조공 역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그의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물품 거래로 인해 진심이 왜곡되며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팬 문화 속 ‘역조공’의 의미가 상업적 목적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팬들과 소속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