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덱스의 ‘타로’부터 키이라 나이틀리 스릴러까지, 취향 따라 골라보는 10월 넷째 주 신작 라인업

혹평과 호평 사이, 지금 가장 뜨거운 넷플릭스 화제작들

기다리던 주말, 넷플릭스는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하다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다.

이런 ‘넷플릭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을 위해 이번 주말 놓치면 후회할 신작 4편을 엄선했다. 공포부터 스릴러, 힐링 드라마까지 취향 따라 골라볼 수 있다.

K-호러의 역주행 신화…‘타로’, 넷플릭스 1위 등극



영화 타로, 조여정, 고규필 및 덱스 / 넷플릭스
영화 타로, 조여정, 고규필 및 덱스 / 넷플릭스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단연 ‘타로’다. 극장에서는 조용히 막을 내렸지만,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대한민국 영화 1위에 오르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조여정과 방송인 덱스(김진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타로 카드의 저주에 갇히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산타의 방문’, ‘버려주세요’, ‘고잉홈’ 등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극장판은 일상적인 공간과 상황을 비틀어 서늘한 공포를 만들어낸다.

옴니버스 장르의 특성상 에피소드별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K-호러의 등장”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나온다. 특히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긴장감을 원한다면 제격이다.

호평과 혹평 사이, 당신의 선택은?…‘우먼 인 캐빈 10’



영화 우먼 인 캐빈 10 / 넷플릭스
영화 우먼 인 캐빈 10 / 넷플릭스
할리우드 톱스타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심리 스릴러 ‘우먼 인 캐빈 10’(The Woman in Cabin 10)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문제작이다.

초호화 요트 취재에 나선 기자가 바다로 떨어지는 승객을 목격하지만, 선내 모든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274피트짜리 슈퍼요트 ‘사바나’에서 촬영해 화려하고 폐쇄적인 공간이 주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로튼토마토 관객 지수가 30%대에 머무는 등 “예측 가능하다”, “캐릭터가 얕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반면 “장르적 재미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말의 끝은 힐링으로…브라질에서 온 따뜻한 위로 ‘카라멜루’

영화 카라멜루 / 넷플릭스
영화 카라멜루 / 넷플릭스
강렬한 장르물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브라질 드라마 ‘카라멜루’가 좋은 선택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셰프 지망생 ‘페드루’와 유기견 ‘캐러멜로’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과정을 그렸다.

자칫하면 진부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 95%가 증명하듯 담백하고 진정성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눈물을 자극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울컥하게 된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상파울루의 따스한 풍경과 맛있는 요리,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교감은 복잡했던 한 주를 마무리하는 데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태국발 하드코어 스릴러…‘죽어야 사랑받는’

영화 죽어야 사랑받는(Everybody Loves Me When I’m Dead) / 넷플릭스<br><br>
영화 죽어야 사랑받는(Everybody Loves Me When I’m Dead) / 넷플릭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태국에서 온 범죄 스릴러 ‘죽어야 사랑받는’(Everybody Loves Me When I’m Dead)이다.

주인이 사망한 계좌의 거액을 건드린 두 은행원이 파타야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선의가 탐욕으로 변질되며 일상이 파괴되는 과정을 냉혹하게 묘사한다.

폭력 수위가 상당히 높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지만, “잔혹하지만 몰입도 높다”, “완성도 있는 범죄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르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실적인 절망감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단,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이지희 기자 jeeh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