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급 별빛 천장에 퍼스트클래스 2열까지... 화웨이, 초호화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 던지다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출처=화웨이)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출처=화웨이)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이 초대형 럭셔리 전기차 세단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무려 700km(CLTC 기준)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막강한 주행거리와 억 소리 나는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이 차는 2025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 세계 ‘성공한 아빠’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화웨이의 야심작, 그 속살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출처=화웨이)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출처=화웨이)


“미래가 눈앞에”… 압도적인 플로팅 디스플레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플로팅 디스플레이’다. 디지털 계기판부터 중앙 인포테인먼트, 조수석 전용 스크린까지 하나로 이어진 듯한 디자인은 마치 메르세데스-벤츠의 하이퍼스크린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차가운 금속 질감의 스피커 그릴, 정교하게 가공된 시트 조절 버튼, 스마트폰 두 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 충전 패드, 그리고 고급스러운 우드 트림이 적용된 센터 콘솔까지,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고급스러움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부드러운 스웨이드와 최고급 가죽의 조화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넘어 촉각적인 감성 품질까지 한 단계 끌어올렸다.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화웨이)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화웨이)


진짜 주인공은 뒷자리! 퍼스트클래스급 럭셔리 향연

하지만 마에스트로 S800의 진정한 매력은 뒷좌석에서 폭발한다. 마치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옮겨놓은 듯한 독립식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는 기본. 발 받침대까지 펼치고 조수석을 앞으로 밀면, 광활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레그룸이 확보된다.

뒷좌석 승객만을 위한 센터 콘솔에는 고급 가죽과 우드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고, 간단한 업무나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트레이 테이블과 우아한 샴페인 플루트 홀더, 그리고 숨겨진 슬라이딩 수납함까지 섬세하게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냉장 보관함과 뒷좌석 전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이동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2열시트 (출처=화웨이)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2열시트 (출처=화웨이)


화룡점정은 천장이다. 밤하늘의 별을 수놓은 듯한 ‘스타리 헤드라이너’는 롤스로이스의 그것을 연상시키며, 탑승자에게 환상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라운지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다.

“도로 위의 궁전”… 압도적 크기와 강력한 전기 심장

마에스트로 S800은 그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전장은 무려 5,480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3,370mm다. 이는 럭셔리 세단의 제왕 격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보다도 전장이 길고, 휠베이스는 살짝 짧은 수준으로,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덩치를 움직이는 심장은 순수 전기의 힘이다. 순수 전기차 버전은 94.4kWh 용량의 배터리를 싣고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702km라는 놀라운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한다. 장거리 여행도 충전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주행거리 연장(Range Extender) 버전도 준비 중인데, 63.3kWh 배터리로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 258~311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연출 사진 (출처=화웨이)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실내 연출 사진 (출처=화웨이)
가격표 보고 ‘헉’… 1억대 초반에 만나는 초호화 세단?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마에스트로 S800의 예상 시작 가격은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3,72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480의 시작 가격인 148만 위안(약 2억 300만 원)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국내 출시 가격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만약 1억 원대 초중반에 이 정도 크기와 고급감, 성능을 갖춘 전기 세단이 등장한다면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이 충분하다.
MAEXTRO S800 측면1 (출처=MAEXTRO)
MAEXTRO S800 측면1 (출처=MAEXTRO)
판이 바뀐다! 롤스로이스·마이바흐 나와! 화웨이의 선전포고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은 단순한 ‘중국산 전기차’ 그 이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작정하고 만든 초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이며, 화웨이라는 거대 기술 기업의 역량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MAEXTRO S800 측면2 (출처=MAEXTRO)
MAEXTRO S800 측면2 (출처=MAEXTRO)
최첨단 디지털 경험, 감성을 자극하는 하이엔드 디자인, 700km가 넘는 실용적인 주행거리,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가격 경쟁력까지. 마에스트로 S800은 2025년 하반기,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기존 강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그리고 전기차 시장의 강자 테슬라까지,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