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상업용 시장 겨냥한 7인승 PHEV ‘M9’ 공개
압도적 크기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패밀리카 시장까지 넘본다



국내 패밀리카 시장은 사실상 기아 카니발의 독무대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으로 ‘국민 아빠차’라는 별명을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견고한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발 대형 미니밴이 등장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거인 BYD가 공개한 7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M9’이 그 주인공이다. M9은 카니발을 뛰어넘는 차체 크기와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파격적인 상품성을 무기로 삼는다. 시작은 상업용 시장이지만, 그 사양이 국내 패밀리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택시와 공유차량을 위한 새로운 얼굴



BYD는 최근 택시 및 차량 공유 시장을 전문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서브 브랜드 ‘링후이(Linghui)’를 출범했다. M9은 바로 이 링후이 브랜드의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MPV(다목적차량) 모델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 앞서 내구성과 효율성이 중요한 상업용 시장에서 먼저 차량의 성능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링후이 브랜드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e5, e7, e9)과 함께 M9을 통해 상업용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카니발 압도하는 거대한 차체



M9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크기다. M9의 차체 크기는 전장 5,200mm, 전폭 1,970mm, 전고 1,805mm에 달한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카니발(전장 5,155mm)보다 45mm나 더 길다.






휠베이스(축간거리) 역시 3,045mm로, 기존 BYD의 다른 모델보다 길게 설계되어 넉넉한 2열과 3열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이는 7인승 구조에서 모든 탑승객에게 편안한 거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로, 의전이나 다인원 수송 등 상업적 목적은 물론, 가족 단위의 장거리 여행에도 최적화된 모습이다.

효율과 성능 다 잡은 PHEV 시스템



파워트레인은 BYD의 검증된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강력한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154마력을 내는 엔진과 268마력의 전기 모터, 그리고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정확한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다른 모델을 기준으로 CLTC 기준 약 10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주행 대부분을 전기만으로 소화할 수 있어 유류비 절감 효과가 크고, 장거리 운행 시에는 엔진이 개입해 주행거리 걱정이 없는 것이 PHEV의 장점이다.

BYD M9은 비록 중국 내 상업용 시장을 목표로 출시되었지만, 그 제원과 구성은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카니발보다 큰 차체와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소들을 정확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BYD가 M9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면, 카니발이 독주하던 미니밴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