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처럼 계산기 두드려봤다
요즘 뜨는 ‘가성비 KTX 여행’
사진=tvN Joy
바야흐로 고물가 시대다. 냉면 한 그릇에 1만 원이 훌쩍 넘고, 주말 1박 2일 여행도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하지만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다. KTX역과 가까운 소도시를 중심으로 움직이면 10만 원 안팎의 예산으로도 꽤 근사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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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백제의 숨결과 공주알밤의 달콤함, 충남 공주
충청남도 공주는 KTX 공주역을 통해 수도권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대표 소도시다.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만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도심 가까이에 모여 있어 당일치기 여행 동선이 효율적이다.공주 여행의 시작은 백제의 역사를 품은 ‘공산성’이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굽이쳐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는 풍경은 초여름 산책 코스로 손꼽힌다.
출출해질 때쯤 공주 산성시장으로 향하면 알밤이 들어간 떡과 장터 국밥 같은 로컬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공주의 성수동’이라 불리는 제민천 주변도 인기다. 낡은 가옥을 개조한 감성 카페와 독립서점이 모여 있어 천천히 걷기 좋다. 공주 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밤 라떼와 디저트도 빠지지 않는 인기 코스다.
저녁에는 공주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명해진 김치피자탕수육, 이른바 ‘김피탕’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왕복 기차표를 제외해도 비교적 부담 없는 비용으로 하루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도시다.
● 10만 원 맞춤형 당일치기 코스
* 오전: 공주역 도착 → 무령왕릉과 왕릉원 → 공산성 산책
* 점심: 공주 산성시장 內 알밤떡 & 국밥 골목 (예산 약 15,000원)
* 오후: 제민천 문화거리 투어 → 한옥카페에서 밤 디저트 즐기기 (예산 약 10,000원)
* 저녁: 공주의 명물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으로 마무리 (예산 약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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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속으로 떠나는 근대 문화의 도시, 전북 군산
근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군산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레트로 공간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주요 관광지가 원도심 안에 모여 있어 도보와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군산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옛 철길을 따라 추억의 간식과 레트로 감성이 이어져 있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점심은 군산의 대표 음식인 물짜장과 짬뽕이 빠지지 않는다. 근대화거리 인근 오래된 노포 식당들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과 전국적인 빵집 명소인 이성당 역시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다. 최근에는 빈티지 감성 카페와 소품샵이 늘어나며 젊은 여행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 질 무렵 은파호수공원 산책까지 더하면 군산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10만 원 맞춤형 당일치기 코스
* 오전: 군산역 도착 → 경암동 철길마을 → 근대문화거리 산책
* 점심: 군산 노포 맛집에서 물짜장 또는 짬뽕 (예산 약 12,000원)
* 오후: 초원사진관 → 이성당 빵지순례 → 빈티지 카페 투어 (예산 약 15,000원)
* 저녁: 은파호수공원 산책 후 로컬 맛집 방문 (예산 약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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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의 풍류와 밀양강의 낭만, 경남 밀양
조금 더 남쪽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경남 밀양도 좋은 선택지다. KTX 밀양역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밀양강과 영남루를 중심으로 한 산책 코스 만족도가 높다.밀양 여행의 시작은 대표 명소인 ‘영남루’다. 밀양강을 내려다보는 누각에 앉아 바람을 맞다 보면 복잡했던 일상도 잠시 잊게 된다.
점심은 밀양식 돼지국밥이 빠지지 않는다. 비교적 맑고 깔끔한 국물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기기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오후에는 최근 SNS 사진 명소로 떠오른 위양지를 찾는 여행객이 많다. 물 위에 비친 나무와 정자 풍경 덕분에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밀양역 근처에서 석쇠불고기와 밀양면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소박하지만 만족도 높은 당일치기 여행이 완성된다.
● 10만 원 맞춤형 당일치기 코스
* 오전: 밀양역 도착 → 영남루 → 밀양강 산책
* 점심: 밀양 아리랑시장 돼지국밥 맛집 방문 (예산 약 9,000원)
* 오후: 위양지 숲길 산책 → 로컬 카페 방문 (예산 약 12,000원)
* 저녁: 밀양역 인근 석쇠불고기 또는 밀양면 맛집 (예산 약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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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 리미티드 에디션’ 속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처럼 이번 주말엔 무작정 KTX 플랫폼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