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공유 플랫폼 통한 데모 유출 정황...법적 공방 격화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넷플릭스 제공
이번 소송의 쟁점은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원고 측은 자신들의 ‘미발표 데모곡’이 원저작물이라 주장하며, 특정 ‘음악 공유 플랫폼’을 통해 유출됐다고 본다. 반면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스윔’이 온전한 ‘독립적 창작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장기적인 법적 공방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에 따르면 작곡가 스티브 쿠퍼 등 3명은 지난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피고는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그리고 ‘스윔’에 참여한 라이언 테더 등 일부 해외 작곡가들이다.
주목할 점은 피고 명단에 BTS 멤버들과 메인 프로듀서 피독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송이 곡의 창작 과정에 직접 관여한 특정 작곡진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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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은 유출 경로까지 특정했다
원고 측 주장은 매우 구체적이다. 이들은 2025년 초 동명의 ‘스윔’ 데모곡을 제작한 뒤, 음악 공유 플랫폼 ‘디스코(DISCO)’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음악회사 APG 관계자들이 데모를 들었고, 이후 ‘스윔’ 작곡가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이들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음악학자 알렉산더 스튜어트의 분석 보고서까지 증거로 냈다. 보고서는 두 곡이 독립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유사성을 보인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의 활동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고들은 손해배상과 함께 자신들을 공동 작곡가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빅히트는 왜 독립 창작물을 자신하는가
빅히트 뮤직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고 의혹을 일축했다. 빅히트는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원고 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스윔’은 다른 저작물에 의존하지 않은 독립적 창작물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소속사는 단순한 부인을 넘어 법적 절차에서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는 내부적으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이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분쟁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