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은 한국, HW3 탑재 구형 모델 대상 순차 배포 시작
도심 주행부터 주차까지…이전과 차원 다른 움직임 예고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파격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최대 5년 전 출고된 구형 차량에서도 최신 주행 보조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FSD v14 Lite’ 소프트웨어, 구형 ‘HW3’ 컴퓨터, 그리고 ‘OTA(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요약된다. 북미 시장에 공개된 지 약 2주 만에 한국이 전 세계 두 번째 출시 국가가 되면서,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하루아침에 전혀 다른 주행 경험을 마주하게 됐다.
5년 전 구형 HW3 차량이 대상이 된 배경
이번 업데이트 대상은 최신 차량이 아닌, FSD 컴퓨터(HW3)를 탑재한 일부 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테슬라는 최신 HW4용 FSD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이식하는 대신, 최신 인공지능 주행 알고리즘을 HW3의 카메라와 연산 성능에 맞춰 최적화한 경량화 버전을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FSD v14 Lite’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의 잠재력을 소프트웨어로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2019년 이후 출고된 일부 미국 생산 모델3와 모델Y 차주들은 하드웨어 교체 없이 완전히 새로워진 주행 로직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업데이트는 차량별로 순차 진행된다.
OTA 업데이트로 주행 질감이 달라진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주행 경험은 크게 달라진다. 새로운 FSD는 주차 상태에서 출발해 도심과 고속도로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 후 주차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수행하도록 개선됐다. 불필요한 급감속이나 부자연스러운 조향 개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변 차량 흐름에 맞춰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고,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한다. 만약 5년 전 미국산 모델3를 구매한 차주라면, 이번 OTA 업데이트만으로 마치 새로운 차를 타는 듯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셈이다.
모든 테슬라가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가 모든 테슬라 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중에서도 HW3 컴퓨터를 탑재하고,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 옵션을 사전에 활성화한 차량에만 우선 제공된다.
테슬라는 해당 기능이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시스템이 모든 도로 환경이나 돌발 상황을 완벽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언제든 즉시 차량을 제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