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은 잊어라! EX90 닮은 미래형 디자인에 볼보 사상 최장 EV 주행거리까지... 올가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의 ‘판’을 뒤흔들 주인공이 온다!

볼보에서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XC70이 무려 9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혹시 그 왜건?” 하며 추억에 잠길 필요는 없다. 2016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XC70은 이제 전기 모드로만 최대 200km를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라는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고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올가을 정식 공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신형 XC70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
볼보 신형 XC70 측정면 (출처=볼보)
볼보 신형 XC70 측정면 (출처=볼보)


그때 그 왜건? 아니, 이젠 ‘미래형 SUV’로 大변신!

새로운 XC70은 과거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웠다. 준대형급 덩치를 자랑하며 기존 XC60보다 한층 넉넉한 풍채를 뽐낸다. 디자인은 볼보의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EX90에서 영감을 받아 누가 봐도 “미래에서 왔나?” 싶을 정도.

앞모습은 ‘디지털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독특한 주간주행등과 날렵하게 분리된 헤드램프, 그리고 매끈한 폐쇄형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압도한다. 범퍼 하단에는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액티브 셔터까지 숨겨져 있다. 옆모습은 프레임 없는 도어와 숨겨진 도어 핸들, 바람개비를 닮은 21인치 대형 휠이 세련미를 더하고, 뒷모습은 L자 모양 테일램프와 검은색 장식이 안정감과 함께 차를 더 넓어 보이게 한다. 한마디로 “볼보 디자인, 또 일냈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볼보 신형 XC70 정면 (출처=볼보)
볼보 신형 XC70 정면 (출처=볼보)


충전 스트레스 OUT! 전기 모드로만 200km 주파 ‘이거 실화냐?’

신형 XC70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전기 주행거리’다. 이 차는 볼보의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인 ‘SMA(Scalable Modular Architecture)’를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인데, 이 플랫폼 자체가 고속 충전과 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에 최적화되어 개발됐다.

그 결과, XC70은 전기 모터만으로 최대 200km(중국 CLTC 기준)를 달릴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 이는 기존 볼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전기 주행거리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로, 웬만한 시내 주행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전기로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직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이나 모터 스펙은 비밀에 싸여 있지만,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모두 장착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하니 성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볼보 신형 XC70 측면 (출처=볼보)
볼보 신형 XC70 측면 (출처=볼보)


실내는 아직 ‘쉿!’, 하지만 첨단 디지털 공간은 ‘따 놓은 당상’

아쉽게도 신형 XC70의 실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이미 공개된 볼보 EX90이나 EM90의 실내를 떠올려보면 답이 나온다. 물리 버튼은 최소화하고,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첨단 디지털 공간이 펼쳐질 것이 확실하다.

퀄컴의 최신형 칩셋(SA8295)이 탑재되어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레벨 2 이상의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능도 빠짐없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중형 SUV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볼보 신형 XC70 후면 (출처=볼보)
볼보 신형 XC70 후면 (출처=볼보)


“대륙 먼저 공략!”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활짝’

일단 신형 XC70은 중국 시장을 최우선 타깃으로 개발됐다. 올해 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볼보는 이 모델을 통해 아직 순수 전기차로 넘어가기엔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대세인 만큼, XC70이 중국을 넘어 다른 나라로 진출할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이유다.

볼보 XC70의 귀환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볼보 전동화 전략의 중요한 변곡점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북유럽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XC70이 올가을, 자동차 시장에 어떤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