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뷰익의 미래형 전기 MPV ‘일렉트라 컨셉트’ 공개... 스타리아, 카니발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이는 라운지’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가 공개되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니밴 디자인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나”라는 감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차는 단순히 겉모습만 화려한 쇼카가 아니다. 이동수단의 개념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꾸려는 GM의 담대한 야망이 담긴, 움직이는 VVIP 라운지 그 자체다.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정면 (출처=뷰익)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정면 (출처=뷰익)

미래에서 온 우주선, 도로 위를 압도하다

이 차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압도적’이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매끄러운 유선형 차체는 마치 미래에서 온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창문 라인부터 리어 스포일러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골드 컬러 라인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럭셔리함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정면 (출처=뷰익)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정면 (출처=뷰익)
크기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전체 길이는 5,267mm로, 국내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5,155mm)이나 스타리아(5,255mm)보다도 큰 덩치를 자랑한다. 도로 위에서는 그 어떤 차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며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 분명하다.

여기는 조종석인가, 1등석인가? 충격적인 실내

외관에 감탄했다면, 실내를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뷰익은 “비행기 1등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운전석부터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30인치 곡면 6K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넘어선다.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면 (출처=뷰익)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면 (출처=뷰익)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이 스크린은 실제 도로 위에 그래픽을 덧입혀 길을 안내하고, 운전자의 시선과 음성을 인식해 모든 것을 제어한다. 여기에 퀄컴의 최신 AI 칩셋이 탑재되어 운전자의 습관을 스스로 학습한다. 차에 오르면 AI가 알아서 실내 온도와 조명, 음악까지 최적의 상태로 맞춰주는, 말 그대로 ‘개인 비서’가 탑승한 셈이다.

10분 충전에 350km... ‘괴물’의 심장은 더 놀랍다

이 거대한 럭셔리 미니밴을 움직이는 심장은 더욱 놀랍다. 뷰익이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샤오야오’ 플랫폼은 무려 900V에 달하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한다. 단 10분만 충전해도 약 3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충전 스트레스’를 사실상 없애버렸다.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정면2 (출처=뷰익)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정면2 (출처=뷰익)
이 플랫폼은 순수 전기차(BEV)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향후 뷰익 전동화 라인업의 뼈대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콘셉트카? NO,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이렇게 좋은 차가 과연 실제로 나올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는 단순한 상상 속의 미래가 아니다.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럭셔리 MP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볼보의 EM90, 렉서스 LM, 중국 지리자동차의 지커 009 등 ‘움직이는 대저택’을 표방하는 초호화 미니밴들이 이미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뷰익 일렉트라 MPV는 바로 이 격전지에 GM이 던지는 가장 강력한 승부수인 셈이다.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후면 (출처=뷰익)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 측후면 (출처=뷰익)
뷰익 일렉트라 MPV 컨셉트는 ‘미니밴은 가족용’이라는 낡은 공식을 깨고, ‘움직이는 VVIP 라운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고 있다. 이 담대한 도전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져 국내 도로 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지, 전 세계 부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