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전교 5등 모범생에서 조직 결성까지, 그가 직접 밝힌 방황의 시작점
최근 ‘아빠’라 불리며 선행 이어가는 그의 파란만장했던 10대 시절 이야기
사진=유튜브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캡처
최근 중증 장애 아동의 ‘아빠’를 자처하며 17년째 선행을 이어가는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고백해 이목이 쏠린다. ‘기부 천사’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그에게 상상하기 힘든 반전 과거가 있었다.
명문고 전교 5등의 모범생이 어쩌다 조직을 결성하고 방황의 길로 들어서게 됐을까.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 사건과 방황의 끝에서 찾은 희망, 그리고 현재 나눔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 출연한 김장훈은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전교 5등 모범생, 어긋나기 시작한 이유
사진=유튜브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캡처
김장훈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 없이 자랐으며, 평생 단 한 번의 통화가 아버지와의 기억 전부라고 담담히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명문고에 진학해 벼락치기로 전교 5등을 차지할 만큼 머리가 좋았다. 하지만 그의 모범적인 학창 시절은 한 사건을 계기로 180도 바뀌었다.
그는 등록금을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장훈은 “힘으로 누군가를 억압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며 당시 느꼈던 강한 반감을 전했다. 이 사건은 그가 학교와 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뜨고, 기존 질서에 저항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한강에 시체가 충격적인 패싸움 일화
정의감과 반항심이 뒤섞인 그는 약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또래들과 ‘원쓰리’라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강 둔치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패싸움 일화를 공개했다.
김장훈은 “4대 20으로 붙는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한창 싸우던 중 상류에서 시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모두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결국 그날의 싸움은 중단됐다”고 말해 충격적인 경험을 전했다. 그의 10대 시절이 얼마나 험난했는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방황의 끝에서 찾은 음악과 나눔
방황은 계속됐다. 결국 그는 등록금을 들고 중국집에서 화투를 치다 경찰에 적발됐고, 이 사건으로 학교를 자퇴하게 됐다. 김장훈은 “그때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길었던 방황의 시간은 그를 음악의 길로 이끌었다. 가수로 데뷔한 그는 자신의 아픔을 노래로 승화시켰고, 과거의 경험을 발판 삼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기 시작했다. 17년간 중증 장애 아동의 수술비를 지원하며 ‘아빠’라는 소리를 듣는 사연은 그의 진심을 보여준다. 이처럼 김장훈은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일어나,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