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8천만 원대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8X’ 공개.

사전예약 1시간 만에 1만 대 계약 돌파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8X - 출처 : 지커
8X - 출처 : 지커


따스한 3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만한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공개한 ‘지커 8X’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공개 직후 단 1시간 만에 1만 대가 넘는 사전 계약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단순히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로 평가절하하기에는 그 속내가 만만치 않다. 압도적인 성능과 최첨단 기술, 그리고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상품성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과연 지커 8X는 어떤 매력으로 대륙을 뒤흔든 것일까?

상식을 파괴하는 1400마력의 힘



지커 8X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심장이다. 2.0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그 성능이 상상을 초월한다. 기본형인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만 해도 최고출력 898마력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한다.

최상위 트림인 ‘던(Dawn)’ 모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3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합산 총출력 1400마력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완성했다. 제로백은 불과 2.96초. 이는 웬만한 슈퍼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속력으로, 거대한 SUV 차체에서 이런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8X - 출처 : 지커
8X - 출처 : 지커




전기차처럼 달리는 하이브리드



강력한 성능뿐만 아니라 효율성까지 잡았다. 지커 8X는 900V 고전압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SEA-S 플랫폼 위에 제작됐다. 덕분에 전기차에 버금가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55.1kWh 또는 70kWh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중국 CLTC 측정 기준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41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추가 주유 없이 전기만으로 주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6C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짧은 시간 안에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국산 대형 SUV 압도하는 공간과 사양





8X - 출처 : 지커
8X - 출처 : 지커


차체 크기 역시 압도적이다. 전장 5100mm, 휠베이스 3069mm로 국산 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보다도 크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기본 5인승 구조에 6인승 옵션을 제공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트렁크 용량은 최대 2200리터까지 확장되어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내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운전석에는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A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와 헤드레스트 스피커 등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고급 사양도 아낌없이 적용됐다. 전면부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에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8천만 원대 가격, 국내 출시는?



지커 8X의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37만 6800위안에서 51만 6800위안 사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8,100만 원에서 1억 1천만 원 수준. 성능과 크기, 사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볼보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지리자동차의 기술력과 자본을 등에 업은 지커 브랜드의 성장은 이제 시작 단계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처럼 파격적인 상품성을 갖춘 모델의 등장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X - 출처 : 지커
8X - 출처 : 지커


8X - 출처 : 지커
8X - 출처 : 지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