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급 성능에 감가상각 제대로 맞은 2020~2021년식 중고 모델, 지금이 구매 적기?
3천만 원대 가격으로 누리는 압도적인 공간, 380마력 성능, 고급 편의사양까지
제네시스 GV80 / 현대자동차
‘아빠들의 로망’으로 불리던 제네시스 GV80의 중고차 가격이 드디어 현실적인 범위에 진입했다. 신차 출시 당시 6천만원을 훌쩍 넘어 7~8천만원대에 육박했던 가격표 탓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가격 방어가 견고했던 GV80이 출시 4~5년 차를 맞으며 3천만원대 후반 매물까지 등장, ‘지금이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중이다.
‘가성비 프리미엄’의 등장… 3천만원대 GV80 실체는?
제네시스 GV80 2021년형 / 현대자동차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수요가 몰리는 모델은 2020~2021년식 초기형 GV80이다. 주행거리 3만~7만km 사이, 큰 사고 이력 없는 양호한 상태의 차량이 3천만원대 후반에서 4천만원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신차 가격 대비 40% 이상 감가상각이 이뤄진 수치다. 신형 쏘나타나 K5 풀옵션, 혹은 그랜저 기본형 신차 가격으로 프리미엄 대형 SUV를 소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차량들은 첫 차주가 고가의 초기 비용을 지불하고 감가상각을 오롯이 맞은 뒤라, 2~3년 더 운행해도 큰 가격 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가격은 내렸지만 ‘급’은 그대로… 압도적 공간과 성능
제네시스 GV80 실내 2열 3열 /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터보(최고출력 304마력)와 3.5 가솔린 터보(380마력)가 주력이다. 어떤 엔진을 선택해도 일상 주행에서는 차고 넘치는 힘을 보여준다. 특히 3.5 터보 모델은 54.0kg·m의 강력한 토크와 8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AWD 시스템이 맞물려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강력한 주행감을 보여준다.
여전히 빛나는 고급감… ‘회장님 차’의 품격
제네시스 GV80 실내 / 현대자동차
특히 GV80의 승차감은 중고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노면을 미리 읽어 서스펜션을 제어, 도로 상황에 관계없이 최상의 승차감을 유지한다. 풍절음과 진동 억제 능력도 탁월해 비즈니스 용도는 물론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책임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II),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풍부한 ADAS 사양 역시 패밀리 SUV로서 큰 장점이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GV80은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지만, 구형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 여전히 인기가 많다”며 “3천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한 지금, 보증 기간이 만료되기 시작하는 초기 모델의 컨디션을 잘 확인하고 구매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SUV를 경험할 기회”라고 전했다.
정태영 기자 tae0@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