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준중형 차체에 중형급 실내 공간 확보해 인기몰이
보조금 적용 시 3200만원대 구매 가능해 가격 경쟁력 입증

기아 EV4 실내 / 사진=기아
기아 EV4 실내 / 사진=기아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기아의 야심작, 순수 전기 세단 ‘EV4’가 출시 초기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핵심 모델로 부상했다. 네이버 마이카 등 주요 오너 평가에서 평균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테슬라 모델 3 등 수입 전기차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중형 세단 압도하는 휠베이스와 공간 활용성

EV4는 겉보기에 전장 4,730mm의 준중형급 차체를 가졌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무려 2,820mm에 달한다. 이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덕분으로, 내연기관 중형 세단인 쏘나타나 K5 이상의 거주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진룸이 필요 없는 전기차 특성을 살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다.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패밀리카로 손색없는 공간이라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 EV4 / 사진=기아
기아 EV4 / 사진=기아


디자인과 효율의 조화도 눈길을 끈다. 기아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인 0.23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이는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현대 아이오닉 6(0.21)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러한 고효율 공력 설계 덕분에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 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국내 복합 533km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별도의 충전 없이 주파 가능한 수준이다.

3천만 원대 실구매가로 가격 파괴

EV4의 가장 파괴적인 경쟁력은 단연 가격 전략이다. 차량 시작 가격은 4,042만 원이지만, 2026년 기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3,20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이는 비슷한 체급의 내연기관 세단 풀옵션 가격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금액이다. 5,000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수입 전기 세단들과는 약 2,000만 원 이상의 격차를 보여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기아 EV4 / 사진=기아
기아 EV4 / 사진=기아


성능 또한 일상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후륜구동(RWD) 기반의 싱글 모터는 최고 출력 204마력(150kW)과 최대 토크 283Nm를 발휘한다. 오너들은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E-GMP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이 주는 안정적인 승차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주행 성능 만족도는 9.8점에 달한다.

첨단 사양 집약된 똑똑한 보급형 전기차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최신 첨단 사양은 빠짐없이 담겼다.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한 실내 구성은 물론, 가전제품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이 대거 기본 적용되었다. 이는 전기차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젊은 층부터 실용성을 따지는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어필하는 요소다.

기아 EV4 실내 / 사진=기아
기아 EV4 실내 / 사진=기아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후면 디자인으로 인해 후방 시야가 다소 좁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전체적인 만족도를 저해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동급 트림과 비교했을 때 유지비와 정숙성 면에서 비교 불가한 우위에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EV4가 ‘전기차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합리적인 가격과 500km가 넘는 주행 효율을 앞세워 2026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운 EV4의 흥행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4 / 사진=기아
기아 EV4 / 사진=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