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르노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효자’ 노릇을 했던 닛산 로그의 최신 모델, X-트레일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12.3인치 대화면을 기본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호주 시장에서 약 3,800만 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엑스트레일 - 출처 : 닛산
과거 국내 시장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닛산의 중형 SUV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때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 생산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로그’의 후속 모델, ‘X-트레일’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 부산 공장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던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닛산이 2020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X-트레일 역시 우리 곁을 떠나 추억 속 모델로 남게 됐다.
더 세련되고 강렬해진 외관
엑스트레일 - 출처 : 닛산
최근 닛산은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X-트레일을 호주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기존 닛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대형 크롬 ‘V-모션’ 그릴을 과감히 삭제하고, 더욱 정교하고 수평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범퍼 디자인 역시 한층 더 역동적으로 다듬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이는 앞서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북미형 형제 모델 ‘로그’와 디자인 흐름을 같이하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핵심은 12.3인치 대화면 기본 탑재
엑스트레일 - 출처 : 닛산
실내 변화의 핵심은 편의 사양 강화에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 8인치 화면을 대체하는 12.3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본 트림부터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더욱 쾌적하고 직관적인 환경에서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레인 센서와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이 기본 사양에 포함되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빠짐없이 챙겼다. 상위 트림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되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효율과 성능 잡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
엑스트레일 - 출처 : 닛산
호주 시장에 출시된 X-트레일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2.5리터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며 무단변속기(CVT)와 조합된다. 안정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닛산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e-파워’ 모델도 함께 판매된다. 1.5리터 3기통 VC-터보 엔진이 발전에만 관여하고, 오직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전기차와 유사한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질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e-4orce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맞물린다.
신형 X-트레일의 호주 시장 판매 가격은 약 3만 8,140달러(한화 약 3,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매력적인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만큼, 아쉽게도 이 차를 국내 도로에서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