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후속에 탑재될 유력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개

싼타페·쏘렌토 긴장시킬 308마력의 압도적 성능, 국내 도입 가능성은?



고유가 시대,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연비’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타는 중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가 양분한 국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차세대 주력 모델로 떠오르는 ‘그랑 콜레오스’의 심장이 될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압도적인 연비와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국내 출시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새로운 도전자을 미리 살펴본다.

싼타페도 놀랄 리터당 21km 연비





최근 르노의 협력사인 중국 지리자동차는 ‘몬자로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사실상의 형제차이기 때문이다. 즉, 몬자로의 제원은 미래에 우리가 만나게 될 그랑 콜레오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연비다. 몬자로 하이브리드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TC) 기준 100km 주행에 불과 4.75L의 연료를 사용한다. 이를 국내 연비 단위로 환산하면 약 21km/L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동급 하이브리드 SUV들의 공인 연비가 15km/L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가히 압도적인 효율성이다.

연비만 좋은 차라는 편견은 금물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연비 효율이 주행 성능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몬자로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P1, P3 듀얼 전기 모터, 그리고 3단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DHT)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08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84초에 불과할 정도로 초기 가속 반응성이 뛰어나다. 막히는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다가도, 고속도로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힘을 합쳐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시원하게 달려 나간다. 효율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잡은 셈이다.

르노-지리 합작, 국내 출시 신호탄





이 파워트레인의 국내 도입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르노코리아는 지리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볼보 XC40 등에 사용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차를 개발 중이며, 그 첫 결과물이 바로 그랑 콜레오스다. 르노의 디자인과 지리의 첨단 기술이 결합되는 만큼, 상품성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QM6 이후 마땅한 주력 신차가 없었던 르노코리아에게 그랑 콜레오스는 브랜드의 명운을 걸어야 할 중요한 모델이다. 싼타페와 쏘렌토라는 막강한 경쟁자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연비와 성능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21km/L의 연비와 308마력의 출력을 갖춘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카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