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출시,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 4천만 원대부터
카니발 독주 체제에 등장한 강력한 대항마, 전기 MPV 시장의 문을 열다
기아 카니발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파격적인 보조금, 부족함 없는 성능, 그리고 낮은 유지비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과연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카니발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2천만 원 보조금, 실구매가 4천만 원대
스타리아 일렉트릭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가격이다. 카고 3인승 5,792만 원, 투어러 11인승 6,029만 원부터 시작하는 판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더해지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카고 모델은 최소 1,600만 원 이상, 투어러 11인승 모델은 최대 2,000만 원에 달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적용한 실구매가는 카고 모델이 4천만 원 초중반, 투어러 11인승 모델은 4천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다자녀 가구나 법인에서 패밀리카, 업무용 차량으로 구매할 경우 추가 혜택까지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전부가 아니다
가격만 낮춘 모델이라는 우려는 접어둬도 좋다.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84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387km(11인승, 18인치 휠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의 충전으로 이동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적인 도심 주행이나 단거리 여행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3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또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하는 V2L 기능과 전·후방에 듀얼 충전 포트를 적용해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카니발 독주 시장에 던져진 승부수
스타리아 일렉트릭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국내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카니발의 독무대였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막강한 입지를 구축한 카니발과 달리, 스타리아는 순수 전기차라는 차별점을 내세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된 셈이다. 검증된 성능과 넓은 인프라의 카니발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파격적인 보조금과 저렴한 유지비, 친환경성을 갖춘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선택할 것인가. 이는 개인의 운전 습관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결국 4천만 원대 전기 MPV라는 전례 없던 포지션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국내 미니밴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