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무진의 넓은 공간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가격 부담은 낮췄다.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카니발 하이루프의 경쟁력은?
‘아빠들의 드림카’ 기아 카니발이 새로운 선택지를 들고 나왔다. 그동안 애프터마켓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하이루프’ 모델이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다. 이번 신차는 기존 카니발 라인업의 빈틈을 채우며 가격 경쟁력과 공간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의 공식 출시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카니발 하이루프는 기존 카니발과 최상위 모델인 하이리무진 사이에 자리한다. 넓은 실내 공간을 원하면서도 하이리무진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사실 카니발의 지붕을 높인 하이루프 개조는 이전부터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 독특한 모양 때문에 ‘초밥 카니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모델은 기아가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공식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하이리무진과 동일한 루프, 공간성은 그대로
하이리무진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카니발 하이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높아진 차체다. 기존 카니발보다 전고를 270mm 높여 2열과 3열 승객의 머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덕분에 장거리 이동 시에도 한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루프 소재다. 기아는 상위 모델인 하이리무진과 동일한 스틸 소재 루프를 적용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모두 챙겼다.
실내는 스웨이드 소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라운지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후석 LED 독서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편의성을 더했다. 외관에는 크롬 몰딩과 대형 LED 보조제동등을 더해 일반 모델과 차별점을 뒀다.
5천만 원대 가격 경쟁력, 아빠들 지갑 열릴까
이번 모델의 진짜 승부수는 역시 가격이다. 카니발 하이루프의 판매 가격은 3.5 가솔린 노블레스 트림이 5211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인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은 6021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6천만 원 중반에서 9천만 원대에 이르는 하이리무진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만약 당신이 4인 가족의 가장이고, 주말마다 캠핑이나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면 이 가격 차이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되며, 우선 9인승 모델로 출시된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중 7인승 모델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어서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카니발 하이루프가 패밀리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넓은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기존 미니밴 시장은 물론, 대형 SUV 시장의 수요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의전용, 법인 차량 등 다양한 목적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국민 아빠차’ 카니발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