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를 정조준한 BYD의 플래그십, 압도적 성능 뒤에 남은 과제는
1억 원 안팎 가격 예상, 유럽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 중국이 던진 진짜 승부수
덴자 Z9S 실내 /사진=덴자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은 오랫동안 유럽 브랜드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등장한 한 대의 신차가 이 구도를 흔들고 있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공개한 Z9S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압도적인 성능과 900km가 넘는 주행거리, 그리고 최첨단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BMW i7이 장악해온 시장에 전혀 다른 규칙을 가진 경쟁자가 나타난 상황이다.
덴자 Z9S /사진=덴자
1,194마력 압도적 성능, 그 배경이 드러났다
Z9S의 심장은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후륜 싱글 모터 모델만 해도 최고 496마력(370kW)에 달하는 힘을 낸다.
하지만 진짜는 트라이모터 사양이다.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의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이 무려 1,194마력(890kW)에 이른다. 이는 슈퍼카 영역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고성능과 장거리 주행 능력을 모두 갖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920km 주행거리의 자신감, 편견을 깨다
덴자 Z9S 실내 /사진=덴자
강력한 성능은 긴 주행거리와 함께할 때 의미가 있다. Z9S는 102.32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920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인증 방식의 차이를 감안해도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고성능 트라이모터 모델 역시 78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숫자다.
단순한 차가 아니다, AI가 운전을 돕는 이유
Z9S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정보기술(IT) 기기에 가깝다. BYD의 차세대 AI 기반 인텔리전트 콕핏 시스템이 그 중심에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콕핏 칩은 운전자의 의도와 상황을 스스로 분석한다. “목적지 설정하고 신나는 음악 틀어줘” 같은 복합적인 명령을 한 번에 처리하는 식이다.
여기에 ‘신의 눈 B’로 불리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중 센서를 활용한 반자율주행 기능으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크게 줄여줄 전망이다.
덴자 Z9S /사진=덴자
모든 것을 갖췄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브랜드 인지도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같은 이름이 주는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정확한 판매 가격과 글로벌 출시 일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중국 내 예상 가격은 약 1억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만약 이 차가 비슷한 사양과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당신의 선택지는 벤츠와 BMW 외에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기술력만은 더 이상 뒤처지지 않겠다는 중국의 자신감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덴자 Z9S /사진=덴자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