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력지가 매긴 점수, 안전성 제외한 대부분 항목서 우위 기록

3천만 원 넘는 가격 차이, 넉넉한 3열 공간이 승부 갈랐다

현대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현대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대형 전기 SUV 시장을 두고 의외의 평가 결과가 나왔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의 정면 대결이었기에 더 주목받는다. 현지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현대차 아이오닉 9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단순한 국내 브랜드의 자화자찬이 아닌, 제3자의 객관적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결과는 현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과 공간, 주행거리 등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안전성은 볼보, 그러나 승부는 다른 곳에서 갈렸다



현대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현대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 9과 볼보 EX90을 7개 항목에 걸쳐 비교했다. 최종 점수는 아이오닉 9이 572점, EX90이 555점으로 17점 차이의 우세였다. 전 항목 압승은 아니었다.

안전성과 주행성능 항목에서는 EX90이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승부는 다른 곳에서 명확히 갈렸다. 아이오닉 9은 차체 항목에서 118점을 받아 EX90보다 18점이나 앞섰고, 파워트레인과 경제성에서도 각각 7점씩 우위를 점했다.

실내 공간과 주행거리가 평가에 미친 영향



차체와 파워트레인 항목의 높은 점수 뒤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있었다. 아이오닉 9은 3열을 완전히 접으면 최대 2,494리터의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한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일 매체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주행 관련 성능도 뒷받침됐다. 110.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항속형 2WD 모델 기준 복합 532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점도 장거리 운행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로 평가받았다.

현대 아이오닉 9 실내 / 현대자동차
현대 아이오닉 9 실내 / 현대자동차




결정적 한 방, 3천만 원 넘는 가격 차이



경제성 항목의 격차는 가격에서 비롯됐다. 아이오닉 9의 국내 시작 가격은 6,715만 원인 반면, 볼보 EX90은 1억 477만 원부터 시작한다. 두 차량의 가격 차이는 3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아이오닉 9은 최대 274만 원의 국비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어 실구매 부담은 더 낮아진다. 3열까지 실용적으로 활용하려는 다인 가족이라면 가격과 보조금 조건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물론 전폭이 1,980mm에 달해 좁은 도심 주차 환경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가격, 공간, 주행거리 등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핵심 가치에서 균형을 맞춘 상품성이 이번 독일 평가 결과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현대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현대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