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필러 없는 코치도어, 멋있지만 불안하다는 반응… 제네시스가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둔 안전 기술들
단순히 문만 바뀐 게 아니었다. 롤스로이스 연상시키는 국산 플래그십 SUV, 공개된 성능 수치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국산 플래그십 SUV 시장에 새로운 화두가 던져졌다. 제네시스가 선보인 GV90의 콘셉트 모델 ‘네오룬’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옆으로 활짝 열리는 코치도어다. 롤스로이스에서나 볼 법한 파격적인 디자인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왔다.
특히 차체 중앙을 지지하는 B필러가 없는 구조는 가족용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겼다. 제네시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뒀다.
B필러 없이 안전성을 확보한 배경
디자인의 파격은 곧장 안전성 문제와 직결됐다. 제네시스는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해 측면 충돌에 대비했다. 탑승 공간을 감싸는 골격은 기존보다 1.5배 두껍게 설계했다.
여기에 숨겨진 롤케이지 구조까지 더해 차체 강성을 끌어올렸다.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거나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개방감과 안전을 동시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 지점을 파고든 것이다. 총 12개의 에어백이 루프와 3열까지 꼼꼼하게 감싸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성능 수치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GV90은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플랫폼(eMP)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예고했다. 최고출력 490kW(약 666마력), 최대토크 800Nm의 강력한 힘을 낸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00km 수준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단 2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는 점도 실용성을 높인다. 실내는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링 시트와 최대 24.6인치 디스플레이, 25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으로 채워졌다.
이처럼 GV90은 단순히 문이 특이한 차가 아니었다. 구조 설계부터 안전 기술까지 플래그십 SUV의 기준을 바꾸려는 시도가 담겼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가격이다. 예상 가격이 2억 원대에 달하는 만큼, 실제 시장 경쟁력은 공식 가격과 트림 구성이 발표된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