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폭스바겐마저 제친 한국 SUV, 하지만 진짜 승자는 따로 있었다
중국차 약진 속 영국 판매량 TOP 10 공개... 해치백 시대 저물었다
스포티지 / 사진=기아
하지만 올해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표는 더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었다. 스포티지보다 더 많이 팔린 차가 있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브랜드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영국 자동차제조판매자협회(SMMT)에 따르면, 2026년 1~8월 누적 판매 1위는 포드의 소형 SUV ‘푸마’다. 푸마는 스포티지를 5,400대 이상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 2024년과 2025년에도 영국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던 푸마는 3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2027 기아 스포티지 / 기아자동차
해치백 지고 SUV가 시장 장악한 배경
과거 영국 시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국에서는 포드 피에스타, 폭스바겐 골프 같은 실용적인 해치백 모델이 판매량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이제 그 자리는 SUV 차지가 됐다.올해 누적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7개가 SUV다. 1위 푸마를 시작으로 2위 스포티지, 4위 닛산 캐시카이, 9위 볼보 XC40, 10위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 대표적이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영국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포드 푸마
스포티지 인기 비결과 중국차의 약진
스포티지의 꾸준한 선전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르는 폭넓은 파워트레인 선택지와 긴 보증 기간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법인·렌터카를 아우르는 플릿 시장에서도 높은 수요를 이끌어내는 배경이다.더 큰 이변은 3위에서 터져 나왔다. 중국 체리자동차 산하 브랜드 ‘제쿠’의 모델 ‘7’이 닛산 캐시카이와 폭스바겐 골프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영국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과 풍부한 사양을 무기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제쿠 7
월간 순위 요동, 연말 경쟁은 안갯속
8월 한 달간의 판매량만 보면 시장의 역동성은 더욱 뚜렷해진다. 푸마가 2,795대로 1위를 지켰지만, 제쿠 7이 2,022대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스포티지는 월간 기준으로는 1,531대로 5위를 기록했다.남은 기간 영국 신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해졌다. 포드 푸마가 선두를 굳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지, 아니면 스포티지가 막판 뒷심을 발휘할지가 첫 번째다. 동시에 제쿠 7을 필두로 한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연말까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도 중요한 변수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