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는 강연에서 자우림의 데뷔 28주년을 맞아 11장의 정규앨범, 7장의 스페셜 앨범, 그리고 솔로로 5장의 앨범을 발매했다고 전하며, 그간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발언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2011년에 겪은 뇌 신경마비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그녀는 “뇌 신경마비로 인해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감, 얼굴과 상체 근육, 그리고 미주신경에까지 문제가 생겼다. 마비 후유증으로 인해 몇 가지 기능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이며, 발성장애도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윤아는 “청각과 근육이 많이 회복되어 지금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경험 이후로 매번 작업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더욱더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일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윤아는 “인생의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현재를 가장 밝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하며,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최선을 다해 웃고 울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에게 가보지 않은 길이 많다며, 앞으로도 계속 모험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칠 수도 있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많기에 두렵지 않다”며, 강연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곡 ‘장밋빛 인생’을 즉석에서 불러 감동을 주었다.
김윤아의 진솔한 고백과 열정적인 삶의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