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이혼 아픔 딛고 9월 비연예인 연인과 재혼...10년 별거 끝 새로운 시작

개그맨 김병만(49)이 새로운 사랑과 함께 인생의 2막을 연다. 지난해 말, 10년간의 별거 끝에 연상의 아내와 이혼한 김병만이 오는 9월 비연예인 연인과 재혼한다.





김병만의 소속사 스카이터틀 측은 3일 “김병만이 9월 가족들만 모시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예비 신부는 일반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분으로, 자세한 만남 과정은 사생활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전처와의 갈등도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병만은 지난 2020년 8월, 전처 A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무단으로 출금한 약 6억 7,400만 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A씨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이후 맞소송을 제기하며 김병만의 상습 폭행을 주장, 위자료 1억 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12월 서울가정법원은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며 이혼을 선고했고, 재산 분할 비율을 김병만 75%, A씨 25%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부동산 지분 이전, 보험 계약자 변경, 약 10억 원 반환 등을 명령했다. A씨는 항소와 상고를 거듭했으나 모두 기각됐고, 지난해 9월 7일 이혼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 전처 A씨가 김병만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법적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김병만은 지난해 채널A 예능 ‘4인용 식탁’에서 “2012년부터 별거를 해 10년이 지났다. 별거 사실을 숨겼던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무명 시절부터 쌓아온 커리어가 한순간에 무너질까 걱정됐다”며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이어 “사랑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이어줄 계기가 필요했는데, 나에겐 아이가 간절했다. 그런 계기가 없다 보니 집에서도 늘 혼자인 것 같았다. 여러 차례 이혼을 언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을 비롯해 다양한 야생·생존 예능에서 활약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카페 오픈을 준비 중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