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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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 직후 글로벌 OTT 차트를 휩쓸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첫 4편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10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6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아이유가 당찬 제주소녀 ‘애순’을, 박보검이 순박한 ‘관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대본은 ‘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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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다. 제주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요망진 반항아’ 애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극 중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유는 애순 역뿐만 아니라 딸 ‘금명’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아이유 역대 필모 중 최고의 연기”라는 평이 나오며, 연기력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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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높은 제작비와 배우들의 출연료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총 제작비는 약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 수준의 제작비 중 하나다. 특히 아이유와 박보검의 출연료는 회당 5억 원(총 16부작)으로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출연료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넷플릭스의 막대한 투자로 인해 배우들의 몸값이 급등하는 현상은 OTT 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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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은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시장 점유율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1345만 명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기록하며 2위인 쿠팡플레이(684만), 3위인 티빙(679만)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토종 OTT 업체들은 넷플릭스의 막대한 투자와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제작비 부담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의 투자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예산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국내 OTT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제작비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 이러다 토종 OTT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4주에 걸쳐 4편씩 공개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