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아니, 내 딸!”… 시어머니에게 받은 사랑, 며느리에게 아낌없이 되돌려준 ‘국민 엄마’ 김수미의 이야기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갑작스러운 비보로 우리 곁을 떠난 배우 故 김수미. 그녀가 생전에 며느리 서효림에게 보여주었던 각별한 애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고부 관계를 넘어선, 마치 친모녀 같은 두 사람의 깊은 유대감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지난 25일, 김수미는 고혈당 쇼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발인식에서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서효림은 김수미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고 놓지 못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깊은 애정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수미가 생전에 서효림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쏟았는지 알려지면서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KBS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김수미는 자신의 시어머니에게 받았던 깊은 사랑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남편과 다퉈 힘들 때, 시어머니는 제 편이 되어주셨어요. 방에 꽃을 꽂아두고 ‘수미야, 오늘도 고생했다’는 카드를 써놓으셨죠.”  김수미는 시어머니 덕분에 힘든 결혼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며느리에게도 똑같은 사랑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김수미는 아들 정명호 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되었을 때, 며느리 서효림이 받을 상처를 먼저 걱정했습니다. “혹시라도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도 얼마 못 받을 텐데… 아이와 잘 살아야지.”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며느리에게 증여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수미는 며느리를 ‘아들과 결혼한 여자’가 아닌,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했습니다. 서효림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고 걱정하는 모습은 마치 친정 엄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서효림 역시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고, 함께 방송에 출연해 “친구처럼 편하게 지낸다” “술도 같이 마시고, 옛날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했다”며 돈독한 사이임을 자랑했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단순한 고부 관계를 넘어선,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관계였습니다. 故 김수미의 며느리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