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1승’ 스틸컷 중 송강호의 모습.(사진=㈜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프로 여자배구단을 소재로 한 배구영화 ‘1승’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영화 개봉 전부터 곤혹을 치렀다. 한 인터뷰에서 발언한 ‘아기자기’라는 단어가 성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영화 개봉에 앞서 고개 먼저 숙이게 됐다.

영화 ‘1승’ 스틸컷 중 송강호의 모습.(사진=㈜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송강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제가 잘못된 단어 선택을 해서 많은 배구 팬들이 불편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다”며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언급한 ‘아기자기’라는 단어에 대해 사과했다.

영화 ‘1승’ 스틸컷 중 송강호의 모습.(사진=㈜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송강호는 아기자기란 단어에 대해 “배구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스포츠이고, 강력하고 파워풀한 에너지가 있고 디테일한 기술, 강력한 팀워크, 세밀한 작전 플레이 등 보는 재미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워낙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니 제가 잘못된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저의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과드리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다시 사과했다.

영화 ‘1승’ 스틸컷.(사진=㈜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해당 발언에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스포츠에 아기자기가 어딨나“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데 노력을 깎아내리네“ 등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사과에 이르렀다.

송강호(사진=㈜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한편, 송강호가 출연하는 영화 ‘1승’은 만년 꼴찌인 여자 배구팀이 1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송강호는 핑크스톰의 감독 김우진역으로 분한다. 배구선수 김연경, 남자 배구 김세진, 신진식 등 전·현직 선수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오는 4일 개봉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