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예지 / 출처 : 백반기행
“오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사람 만나는 것조차 두려웠다” 백반기행서 속마음 토로
배우 서예지가 데뷔 12년 만에 쌓인 오해와 루머에 대한 묵직한 속내를 ‘백반기행’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원도 원주 밥상 앞에서 그녀는 그간 숨겨왔던 마음고생을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배우 서예지 / 출처 : 백반기행
3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서예지는 허영만과 함께 원주의 맛집들을 순례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감자 옹심이 식당. 감자전과 옹심이를 ‘폭풍 흡입’하는 서예지의 모습에 허영만은 “하루에 몇 끼를 먹냐”고 물었고, 서예지는 “네 끼 정도 먹는다. 늦게 자서 새벽에 배가 고프다”고 솔직하게 답해 허영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새벽형 인간(?) 서예지의 반전 식성에 허영만은 “새벽에 먹는 사람 치고는 몸 관리를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서예지는 “20대 때는 괜찮았는데, 서른두 살부터 늦게 먹으면 살이 안 빠진다. 30대 노화인 것 같다”고 자폭 발언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서예지 / 출처 : 백반기행
‘악역 전문 배우’의 고충…사람 만나기 힘들었다
이후 막국수 맛집으로 향한 두 사람은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데뷔 12년 차라는 서예지는 그동안 어두운 역할들을 많이 맡아왔다고 털어놓으며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항상 상처가 너무 많아서 복수를 하는 역할이었다”고 회상한 그녀는 “악의적인 역할을 하다 보니, 제 성격 자체가 그런 줄 아는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서예지 / 출처 : 백반기행
“연기 생활하며 답답한 순간은 없었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서예지는 “많다”고 답하며 그간 묵혀왔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니까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있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크게 오해를 하시더라. 그게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이에 허영만은 “제일 중요한 건 댓글 안 보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서예지는 밝게 웃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1년 만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개최했다는 서예지는 팬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 싶었던 팬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지금 생각해도 울컥거린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배우 서예지 / 출처 : 백반기행
최근 서예지는 오랜 기간 따라다녔던 배우 김수현과의 양다리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통해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버겁고 벅차고 지겹고 슬프고 숨 막힌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한 외국 팬이 “과거 김수현과 연애했냐”며 “두 번째로 저희를 실망시키지 말라”고 남긴 댓글에 대해 “이제 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와 그의 형이랑 아예 관계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배우 서예지 / 출처 : 백반기행
2013년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서예지는 2021년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과의 가스라이팅 논란을 시작으로 학폭 의혹, 학력 위조, 갑질 폭로 등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 측은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지만, 서예지는 대중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가 털어놓은 진솔한 이야기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