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SNS에서 밈으로 확산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드라마 속 장면이 현실로? 김수현 기자회견과 ‘별그대’ 싱크로율 주목

김수현이 지난 3월 31일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이 본인의 대표작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드라마 속 천송이(전지현)와 홍사장(홍진경)의 기자회견 ‘코칭’ 장면이 마치 실제 김수현 기자회견을 예언한 듯 유사하다는 것이다.

극 중 대사에는 “시선은 15도 아래, 마지막 5분엔 눈물을 터뜨려야 해” 등 ‘기자회견 연기법’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김수현의 회견 모습이 이를 상당 부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성지순례’ 밈 확산…유행어 된 “15도 아래 시선”

이번 논란은 국내를 넘어 중국과 동남아 등 한류 팬층을 중심으로 글로벌 밈(Meme)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SNS에서는 “시선은 15도 아래”라는 문구가 조롱 섞인 유행어로 쓰이고 있으며, 드라마 장면을 재편집한 숏폼 콘텐츠가 수십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 주요 SNS에서는 “김수현은 현실에서도 천송이의 조언을 따랐나?”, “이 장면이 왜 이렇게 정확하냐”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지 언론도 ‘별그대 예언설’을 다루며 해당 장면을 다시 조명했다.

글로벌 K-드라마 팬들 “명작은 시대를 초월한다”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방영 당시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해당 드라마는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으며, 넷플릭스와 유튜브에서도 관련 클립이 급격히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K-드라마 팬들은 “드라마가 현실을 뛰어넘었다”, “작품 하나로 10년 후 현실까지 장악한 명작”이라며 콘텐츠의 시대 초월성을 극찬하고 있다.

김수현, 여론 반전에 실패? 법적 대응에도 계속되는 논란

한편,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과의 과거 교제 및 유족 측 주장에 대한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해당 장면의 ‘밈화’로 오히려 진정성 논란에 직면한 상황이다.

기자회견 이후 김수현 측은 김새론 유족과 이를 보도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명예훼손 및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외 팬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회견의 태도, 발언의 진위 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글로벌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