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나래 SNS
사진=박나래 SNS


방송인 박나래의 자택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내부 소행’ 가능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달 4일 박나래의 자택에 외부에서 침입, 고가의 귀금속과 가방 등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장물 수사 등을 통해 10일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A씨는 “해당 집이 박나래의 자택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는 인물로, 박나래 자택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또 다른 절도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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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온라인상에서는 내부 소행 가능성이 제기됐고, 박나래의 절친한 동료 장도연이 범인이라는 가짜뉴스까지 확산됐다. 박나래 소속사 측은  “경찰이 외부인의 소행임을 확인했으며, 장도연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수사기관의 신속한 대응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분별한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나래는 최근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보아가 진행한 ‘취중 라이브 방송’으로 인해 이름이 대중과 언론에 오르내리며 한차례 심적 고통을 겪었다. 결국 전현무는 지난 11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미안하게 됐다”며 박나래에게 고개를 숙였고, 박나래는 “걱정하지 마라. 보아한테도 연락받았다. 나는 다 이해한다”며 오히려 핼쑥해진 전현무를 걱정하는 대인배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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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도난 사건까지 벌어지고, 가짜뉴스까지 기승을 부리자 박나래는 큰 충격을 받았고, 지난 8일 예정되어 있던 라디오 방송에 불참했다. 소속사는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진범 체포 후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녹화에 참여한 사실을 전했다.

한편 박나래가 거주 중인 용산 자택은 지난 2021년 약 55억 원에 구입한 단독주택으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사건 이후 해당 방송 화면이 절도범의 범행에 악용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