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족 등 상대 120억 소송, 인지대 3800만원 미납 ‘보정명령’...광고 중단·‘넉오프’ 위기설 속 자금난 의혹 증폭

배우 김수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김수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류 프린스’ 김수현에게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고(故) 김새론 씨 유족 등을 상대로 120억 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정작 소송 진행에 필요한 ‘기본료’인 인지대·송달료 약 3800만 원을 내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보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눈물의 여왕’으로 아시아를 호령하던 그의 행보에 급제동이 걸린 것일까.
배우 김수현 / 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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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은 120억, 수수료 3800만원은 부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는 이달 초 김수현 측에 인지대와 송달료를 추가로 납부하라는 보정명령을 내렸다. 인지대는 소송 가액에 비례해 법원에 내는 일종의 수수료, 송달료는 소송 서류를 전달하는 우편 요금 격이다. 김수현이 청구한 120억 원을 기준으로 계산된 약 3800만 원이 어찌 된 영문인지 제때 납부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김수현 측은 지난 16일,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취지로 재판부에 보정기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장 비용을 납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연장된 기한까지도 비용을 내지 못하면, 야심 차게 제기한 120억 소송은 시작도 못 하고 각하될 위기에 처한다. 120억짜리 소송을 내면서 3800만원이 부족하다는 상황,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배우 김수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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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바닥났나…광고 중단 이어 ‘넉오프’ 빨간불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수현의 ‘자금 사정’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M&A 전문가는 “회사 곳간이 사실상 바닥 수준”이라며 “외부 청소 용역 계약까지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이라고 귀띔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하던 광고 20여 개가 줄줄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위약금 규모만 최소 22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핵폭탄’은 따로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다.

김수현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던 ‘넉오프’는 현재 공개 시기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최악의 경우 무산되기라도 한다면, 김수현 측이 물어야 할 위약금은 앞선 광고 위약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백억 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야말로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배우 김수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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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수백억…‘1인 기획사’ 감당 가능할까?

통상 연예계 위약금 문제는 소속사가 먼저 지급한 뒤 해당 연예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문제는 골드메달리스트의 규모다. 사실상 김수현 ‘1인 기획사’ 체제로 운영되는 골드메달리스트의 연 매출은 1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수백억 원에 달할지 모르는 위약금 폭탄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법원에 소송 수수료 납부 기한 연장을 요청한 김수현.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김수현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