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가은 SNS
배우 정가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생활고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그는 이번엔 택시 운전 자격시험에 도전하며 또 한 번 진심 어린 행보로 응원을 받고 있다.
정가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 정가은’을 통해 택시 기사 자격시험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시험장을 찾은 그는 “저희 아버지가 30년 넘게 택시를 하셨다. 저를 택시로 키우셨다”며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아버지는 얼마 전 식도암 수술을 받은 상태로, 그의 곁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정가은은 교통사고 사례, 법규, 보험 보상 등 시험에 필요한 정보를 교통 전문 유튜버 박래호와 함께 공부했고, 유튜브와 책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박래호는 “100점은 어렵지만 합격 가능성은 높다”며 격려했고, 정가은은 “90점 이상 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험 당일 정가은은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섰고, 시험 후에는 “너무 어렵다”며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정가은의 이 같은 도전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다. 그는 시험 준비 과정에서 “열심히 하면 월 천만 원도 벌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 대기업도 그만큼 못 번다.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생계와 자립을 위한 진심 어린 계획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설마 진짜 할까”, “어그로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진짜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단호히 답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가은의 도전에는 지난날의 아픔이 깔려 있다.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전 남편이 정가은의 명의로 660여 건의 사기 행각을 벌여 132억 원을 편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결혼 전부터 사기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편은 결혼 기간과 이혼 후에도 생활비와 양육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인감도장을 반환하지 않은 채 5년째 해외 도피 중이다.

사진=정가은 웨딩화보
과거 ‘무한걸스’, ‘남녀탐구생활’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8등신 송혜교’로 불렸던 인기 예능인 정가은은 2020년 뮤지컬 ‘트롯연가’로 재기를 노렸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택시 자격시험 도전은 대중에게 정가은의 또 다른 가능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