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계속 주저리주저리…” 유재석, 7년 콤비 조세호 빈자리 첫 심경 토로
‘조폭 연루설’로 모든 방송 하차한 조세호, 유재석의 의미심장한 언급에 이목 집중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국민 MC’ 유재석이 7년간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동료 조세호의 빈자리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적인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24회에서는 유재석이 홀로 오프닝을 진행하며 게스트를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는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이었다.

유재석은 문유석 작가에 대해 “23년간 법관으로 생활하시다 작가님이 되셨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요즘은 현직 의사나 법조인처럼 전문직에 계시던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드라마를 집필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혼자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상황이 어색한 듯, 제작진을 향해 “저 혼자 계속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거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예전엔 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이제 혼자, 그러네”라고 덧붙이며 조세호의 부재를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터진 조폭 연루설, 모든 활동 중단



유재석과 조세호는 2018년 ‘유퀴즈’ 첫 방송부터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MC로 호흡을 맞춰왔다. 길거리 시민들과의 소탈한 토크쇼로 시작해 지금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까지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였다. 하지만 조세호는 최근 불거진 ‘조직 폭력배 연루설’에 휘말리며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일부 매체는 조세호가 과거 조직폭력배와 연관된 인물과 친분을 유지했으며, 그의 사업을 간접적으로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세호는 ‘유퀴즈’를 비롯해 KBS 2TV ‘1박2일’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다만 조세호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주 방송에서 조세호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엇갈리는 반응



7년 콤비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조세호의 하차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오랜 시간 ‘유퀴즈’에서 유재석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그의 빈자리가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유재석이 방송에서 직접 외로움을 토로하자 “유재석의 허전함이 화면 너머로 느껴진다”, “자기님의 빈자리가 크다”,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두 사람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과 조세호는 단순한 방송 파트너 이상의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유재석이 느끼는 상실감과 책임감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호를 둘러싼 의혹의 진위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유퀴즈’는 유재석 1인 MC 체제 또는 새로운 파트너 물색 등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