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개월 차 신인 시절 겪은 충격적인 방송계 갑질 폭로
환희와 등 돌리고 노래했던 ‘전설의 불화설’ 진실은?
사진=유튜브 ‘동해물과 백두은혁’ 캡처
국내 R&B의 전설로 불리는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브라이언이 신인 시절 겪었던 충격적인 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해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데뷔 6개월 차 파릇파릇한 신인 시절, 이유도 모른 채 방송 스태프에게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들어야 했던 당시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돌아온 건 주먹
브라이언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 출연해 과거 활동 영상을 회상하던 중 믿기 힘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화려한 무대 뒤편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였다. 사건은 음악방송 생방송 도중 발생했다. 당시 현장 감독으로부터 카메라를 잡고 랩을 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브라이언은 리허설과 본방송에서 지시대로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사진=유튜브 ‘동해물과 백두은혁’ 캡처
문제는 현장 소통의 부재였다. 지시를 내린 감독이 정작 메인 카메라 감독에게 해당 동선을 전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소한 소통 오류는 무대가 끝나자마자 끔찍한 폭력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 온 부모님 앞에서 당한 수모
브라이언이 기억하는 그날의 기억은 더욱 참담했다. 하필이면 그날은 미국에 거주하던 브라이언의 부모님이 아들의 데뷔 무대를 보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날이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는 브라이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칭찬이 아닌 욕설과 폭력이었다.
해당 카메라 감독은 내려오는 브라이언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채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고 폭행을 가했다. 브라이언은 영문도 모른 채 맞아야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멋대로 돌출 행동을 했다고 오해한 감독의 일방적인 폭력이었지만, 신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그 자리에서 어떤 항변도 할 수 없었다.
사과는 당사자가 아닌 소속사로
더욱 공분을 사는 지점은 사건 이후의 대처였다. 해당 감독은 자신의 오해였음을 알게 된 후에도 피해 당사자인 브라이언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했다. 옆에 있던 멤버 환희 역시 신인이라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무력감을 토로하며 당시 연예계에 만연했던 강압적인 문화를 짐작게 했다.
등 돌린 무대, 불화설의 실체
이날 방송에서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른바 ‘등 돌린 무대’ 영상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두 사람이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등을진 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오랫동안 불화설의 증거로 떠돌았다. 이에 대해 환희는 쿨하게 당시 상황을 인정했다. 사소한 일로 다툼이 있었고 화해하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프로였다. 대기실에서는 냉랭했을지언정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서로 얼굴은 보지 않아도 노래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모습은 오히려 이들의 실력을 반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브라이언은 최근 ‘청소광’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예능과 유튜브를 종횡무진하며 특유의 텐션으로 대중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1999년 데뷔해 ‘Day By Day’, ‘Missing You’, ‘남자답게’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많은 팬에게 당시의 향수와 함께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