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전종서 주연 ‘프로젝트 Y’, 누적 관객 14만 명으로 흥행 참패
손익분기점 100만 명에 크게 못 미쳐... 이례적 VOD 조기 출시로 반전 노린다
영화 ‘프로젝트 Y’ 포스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두 ‘연기 괴물’의 만남이 예상 밖의 쓴잔을 마셨다. 이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 ‘프로젝트 Y’가 극장 흥행에 참패하며, 개봉 2주 만에 안방극장으로 직행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손익분기점의 10%를 겨우 넘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 영화가 VOD와 OTT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0만 손익분기점, 현실은 14만 관객
‘프로젝트 Y’의 누적 관객 수는 약 14만 명에 그쳤다. 제작사가 밝힌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 명으로, 사실상 흥행에 크게 실패한 셈이다. 이에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부터 IPTV, 홈초이스 등 VOD 서비스와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극장 개봉과 VOD 출시 사이에는 최소 한 달 이상의 간격을 두지만, ‘프로젝트 Y’는 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는 극장 수입만으로는 손실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빠르게 2차 판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화 ‘프로젝트 Y’ 스틸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남의 어둠 속 두 친구의 욕망
영화는 서울 강남의 화려한 이면을 배경으로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려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누아르 장르다. 한소희는 전세 사기로 모든 것을 잃고 금괴 탈취를 계획하는 ‘미선’ 역을, 전종서는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친구 ‘도경’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였다.
한소희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마이 네임’ 등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전종서 역시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배우 김성철이 이들을 압박하는 ‘토사장’으로 가세해 긴장감을 더했다.
해외선 호평, 국내선 혹평 엇갈린 평가
영화 ‘프로젝트 Y’ 예고편 캡처
‘프로젝트 Y’는 개봉 전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이환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 또한 호평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배우들의 열연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서사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전개가 느슨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6점대(10점 만점)에 머무는 등 대중의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극장에서 외면받은 ‘프로젝트 Y’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