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의 조롱과 사내 성희롱 폭로…그녀가 탈색하고 유럽으로 떠난 진짜 이유
‘뽀뽀녀’ 이미지 뒤에 숨겨졌던 충격적인 이야기
사진=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 캡처
‘나는 솔로’ 20기 출연자 정숙이 대중에게 알려진 ‘뽀뽀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과거를 고백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다니던 그녀가 돌연 휴직계를 내고 사라졌던 이유다. 그 배경에는 우울증, 직장 내 괴롭힘, 그리고 용기 있는 폭로가 있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숙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우울증으로 휴직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31살부터 매일 아침 울면서 출근했다”며 당시 심정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만원 지하철에 힐을 신고 몸을 구겨 넣으면서도, 스스로 그만둘 생각조차 못 할 만큼 ‘수동적인 노예의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너무 힘든 나머지 부모님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침묵뿐이었다. 주변 동료나 친구들 역시 누구 하나 “그만둬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많은 직장인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무력감과 고립감이 그녀를 짓눌렀던 것이다.
사진=‘나는 솔로’ 20기 정숙 인스타그램 캡처
어쩌다 ‘뽀뽀녀’는 매일 울면서 출근해야 했나
상황이 어찌하여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일까. 그녀의 고통은 방송 출연 이후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지며 또 다른 상처를 낳았다. 일부 직장 동료들이 그녀가 우울증으로 휴직한 사실을 폭로하며 조롱 섞인 글을 게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숙은 “지금도 주변에서 ‘쟤 우울증이다’로 약점 잡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정신과 가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녀는 숨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스스로의 상태를 인정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았고, 약물 치료와 함께 휴직을 선택하는 용기를 냈다.
사진=‘나는 솔로’ 20기 정숙 인스타그램 캡처
조롱과 불이익, 그녀는 어떻게 맞서 싸웠나
그렇다면 그녀는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정숙의 선택은 회피가 아닌, 자신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었다. 30대의 버킷리스트였던 ‘탈색하고 유럽 여행 가기’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녀가 SNS에 공개한 파격적인 금발의 사진들은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닌, 자신을 되찾는 과정의 증표였다.
앞서 그녀는 사내 성희롱을 신고했다가 도리어 불이익을 받았던 경험을 폭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10kg이나 빠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그녀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대기업에 최종적으로 사표를 던졌다.
한편 정숙은 ‘나는 솔로’ 20기에서 영호와 최종 커플이 되어 ‘뽀뽀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 준비 소식까지 알렸으나,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파혼했다. 현재는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