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중 돌연 입대 발표, ‘열 번 고쳐썼다’는 자필 편지에 담긴 속내

사진=이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이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고심 끝에 꺼내든 이야기는 다름 아닌 입대였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팬들에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알렸다. 그가 이 한 장의 편지를 쓰기까지 왜 수개월의 고민이 필요했을까.

이준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보다 제가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운을 뗐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입대일은 오는 7월 21일이다.

그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몇 달째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이렇게 직접 글을 쓰게 됐다”며 “벌써 10번째 고쳐 쓰는 중”이라고 덧붙여 그간의 깊은 고민을 짐작하게 했다.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었던 그의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진=마인드마크 제공, 이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마인드마크 제공, 이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D.P.’ 속 인물에서 진짜 국군 장병으로



입대를 앞둔 그의 심경은 어땠을까. 담담하게만 보였던 그 역시 막상 입대 날짜를 받고 나니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누구나 인생의 큰 변화 앞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는 “입대 날짜를 알기 전까지는 ‘뭐, 별거 있나. 그냥 가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막상 날짜를 받아두고 나니 오랜만에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팬들을 향한 든든한 약속을 남겼다.
“건강하게, 그리고 저답게 잘 다녀오겠다”며 “다시 인사드리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편지 말미에는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 X 2”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덧붙였다. 군 복무로 인해 2년간 함께하지 못할 연말연시 인사를 미리 건네며 팬들에게 짧은 웃음과 긴 여운을 남겼다.

유키스 아이돌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까지



이번 입대 소식이 더욱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의 활발한 활동 때문이다. 1997년생인 이준영은 2014년 그룹 유키스의 멤버로 데뷔해 아이돌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웹드라마를 시작으로 연기자로 전향,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D.P.’, ‘마스크걸’, 디즈니+ ‘로얄로더’ 그리고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약한영웅 Class 2’까지. 그는 굵직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으로는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무대 장악력까지 입증했다. 현재는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처럼 쉼 없는 행보를 이어오던 그의 잠시 멈춤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