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자택 경매 위기설, 주택 담보 대출 미납 의혹의 진실은
두 자녀 몫은 신탁 계좌로…구준엽의 최종 선택에 쏠리는 시선
구준엽이 서희원의 모친과 함께 기념 조각상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캡처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그의 막대한 유산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전 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와 현 남편 구준엽의 관계 속에서 재산 상속 문제는 여러 추측을 낳았다.
최근 왕소비 측이 유산 분배 절차와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그간의 의혹들이 일부 해소되는 모양새다. 이번 발표에는 두 자녀의 상속분은 물론, 구준엽의 몫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됐다.
수개월간 이어진 침묵을 깨고 왕소비가 직접 입을 열면서, 1200억 원에 달하는 유산의 향방이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구준엽(오른쪽)과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왼쪽)이 2024년 12월 31일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캡처
전 남편이 직접 밝힌 1200억 유산 분배의 전말
왕소비 측이 공개한 내용의 핵심은 법적 절차에 따른 명확한 분배다. 전체 유산은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세 명에게 돌아간다.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의 두 미성년 자녀가 3분의 2를 상속받는다.
나머지 3분의 1은 법적 배우자인 구준엽의 몫으로 확정됐다. 현지 언론이 추산한 서희원의 전체 유산 규모는 약 6억 위안, 한화로 약 1197억 원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구준엽이 상속받을 금액은 약 400억 원에 이른다.
왕소비 측은 “두 자녀의 상속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전용 신탁 계좌를 개설했다”며 “구준엽이 받을 3분의 1 유산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처분될 것이며, 그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자택 경매설, 진실은 달랐다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이었던 타이베이 고급 아파트의 거취 문제도 명확해졌다. 일부 매체에서 제기된 주택 담보 대출 미납과 경매 위기설에 대해 왕소비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상은 달랐다. 왕소비는 이혼 후에도 두 자녀가 상속받게 될 해당 주택의 담보 대출금을 자신이 대신 상환해오고 있었다. 자녀들이 짊어져야 할 부담을 아버지가 덜어주고 있었던 셈이다.
또한 서희원의 모친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거주하는 것에 동의하며,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유가족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구준엽은 서희원 사후 “유산은 희원이가 피땀 흘려 모은 것이기에 제 권한은 장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왕소비 측의 공식 발표로 법적 권리가 명확해진 지금, 그가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