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는 소극장이라 뮤지컬 안 해” 발언, 단순 농담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
결국 “경솔했다” 고개 숙인 신동엽, 공연계 팬들이 유독 분노한 배경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캡처
방송인 신동엽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중 나온 발언 하나가 예상치 못한 파장을 불렀기 때문이다. 평소 그가 ‘애정과 존중’을 표했던 대학로 공연계를 향한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동엽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가볍게 던진 농담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캡처
문제의 발언은 지난 3일 공개된 ‘짠한형 신동엽’ 영상에서 나왔다.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붐, 래퍼 넉살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대화의 흐름 속에서 신동엽은 “대학로는 대체로 소극장이 많아 뮤지컬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뮤지컬은 대극장에서 하기 때문에 대학로에서 하는 건 소극장 뮤지컬”이라며 “그건 마이크를 안 차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공연 팬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이크를 사용하며 땀 흘리는 대학로 소극장 현실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전문가에게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팬들의 실망감은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 논란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더 큰 공분을 샀다.
애정과 존중 있다던 그의 사과문 속 진짜 의미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캡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신동엽은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대학로는 매우 뜻깊고 특별한 공간”이라며 “‘지하철 1호선’, ‘김종욱 찾기’ 등 수많은 명작을 관람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중 오가는 농담에 치우친 나머지, 현장의 실제 환경과 수많은 분들의 노고를 배려하지 못한 가벼운 발언을 하고 말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변명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언급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한 것이다.
신동엽은 “앞으로는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무대 예술을 만드는 분들의 헌신에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의 빠른 사과가 성난 팬들의 마음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